"힘들다는 닭튀기기, 사람 몫 하네요"...치킨로봇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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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생소해서 실수도 잦았는데 이제 조작이 익숙해져서 사람 한명 몫을 충분히 할만큼이 됐네요. 가장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해주니까 자영업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치킨로봇을 매장에 설치한 김종복 씨는 23일 운영 과정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흔히 치킨로봇이라 부르는 협동조리로봇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작업한 튀김 과정을 대신해주는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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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생소해서 실수도 잦았는데 이제 조작이 익숙해져서 사람 한명 몫을 충분히 할만큼이 됐네요. 가장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해주니까 자영업도 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치킨로봇을 매장에 설치한 김종복 씨는 23일 운영 과정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씨의 매장인 다산신도시1호점은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월 협동조리로봇 자동화 시스템 상용화의 시범운영 1호 가맹점이다.
흔히 치킨로봇이라 부르는 협동조리로봇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작업한 튀김 과정을 대신해주는 로봇이다. 1차 튀김 공정을 비롯해 치킨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조각성형과 또 한번 튀기는 2차 튀김 공정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당 50마리를 기본으로 튀긴다. 튀김 과정은 화상 위험성이 있는데다 뜨거운 기름 앞에 대기하는 시간까지 있다보니 치킨 자영업자나 아르바이트 사이에서 가장 힘든 과정으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자 치킨로봇의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MC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로봇에 대한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등 SNS언급량은 1만1649건으로 전년 대비 118.1% 증가했다. 치킨로봇의 등장으로 인건비가 줄어들고, 신속성과 위생문제 해결 등의 긍정적 평가가 84%였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치킨로봇을 도입한 곳은 교촌치킨과 롸버트치킨 등이 있다. 교촌은 2021년 10월 로봇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직영점 테스트를 거쳐 지난 1월 김씨의 매장을 포함한 가맹점 3곳에 처음 도입시켰다.
롸버트 치킨은 아예 치킨로봇을 브랜드로 표방한다. 로봇 스타트업 로보아르테가 직접 개발해 운영까지 하는 케이스다. 2019년 12월 첫 점포를 연 이래 직영점을 7개로 늘리고 가맹점도 점차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엔 뉴욕 직영점도 열 계획이다. 이 외에도 멕시카나치킨은 '멕봇'을, 바른치킨은 '바른봇'이란 로봇을 내세워 치킨로봇 창업상품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치킨로봇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높은 설치비와 렌탈비가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A사의 치킨로봇 설치비는 3000만원에 월 렌탈비용이 120만원이다. B사도 월 100만원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차라리 다른 업무도 수행 가능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다. IT기기나 로봇 활용이 서툰 중장년층 이상이 치킨 자영업의 주요 세대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사업 시행 초기다보니 이상 작동이 발생하곤 하는데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반면 치킨로봇의 가격은 점차 내려갈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 자영업자에게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매년 오르면서 인건비 대비 로봇 비용은 점차 저렴해지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큰 가맹사업에서 서비스 로봇의 침투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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