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거·법리에만 집중"...강래구 보강수사 주력

나혜인 2023. 4. 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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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사법절차 밖의 일이라며, 수사는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진행될 거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핵심 피의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보강수사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검찰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진행된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보탤 말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들은 정치인이 사법 절차 밖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회견한 것뿐이라며, 수사기관이 이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돈 봉투 의혹을 몰랐다, 당 대표 후보가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는 송 전 대표 입장에 대해서도 수사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가는 거라고만 했습니다.

즉시 귀국할테니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바로 자신을 불러 조사하라는 송 전 대표 요청 역시 수사는 수사팀이 계획한 일정에 따라 진행할 거라고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돈 봉투를 만들어 뿌린 공여자 조사 단계고, 수수자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이나 수혜자 격인 송 전 대표 수사는 다음 순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앵커]

일단 검찰 입장에선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보강수사가 급한 상황이죠?

[기자]

네, 수사팀은 휴일에도 출근해 보강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병 확보를 시도했던 강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법리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영장 재청구 방침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어제 송영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당 대표 선거 때 캠프에 참석할 수 있는 신분과 위치가 아니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강 회장이 범행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 즉 혐의 소명은 구속영장을 심사한 법원에서도 문제삼지 않았다며, 기각 사유는 증거인멸 가능성에 관한 견해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강 회장이 범행을 은폐하고자 공범들과 말 맞추기나 회유를 시도한 정황을 소명할 증거 보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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