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도 영상통화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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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를 즐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영상통화법을 학습한 앵무새들을 3개월 간 관찰했다.
연구팀은 영상통화를 활용해 앵무새의 사회적 교감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앵무새들이 영상통화를 통해 다른 앵무새와 교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 같다"며 "영상통화로 다른 새를 보면서 먹이 찾는 법을 배우거나 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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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를 즐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앵무새들은 영상통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예나 허스카이-더글라스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와 레베카 클레인버거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니퍼 쿤하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 콘퍼런스(CHI 2023)'에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는 앵무새 1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앵무새들에게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다고 주인에게 요청할 때 둥지에 마련된 종을 울려야 한다는 점을 학습시키고, 종이 울리면 주인은 다른 앵무새들의 사진이 담긴 태블릿PC 화면을 제시했다. 새들이 스스로 소통 상대를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연구팀은 영상통화법을 학습한 앵무새들을 3개월 간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앵무새들은 147회 영상통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의사표시에 따라 앵무새들은 약 1000시간 가량 영상통화를 했다.
영상통화 동안 앵무새들은 깃털 고르기나 노래, 놀이 등 사회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를 부르거나 장난을 치고 갖고 놀던 장난감을 자랑하는 등 여러 사회적 행동을 보였다.
앵무새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이다. 반려동물로 키우면서 혼자 고립돼 생활하는 경우가 잦다. 고립감은 앵무새에게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깃털 뽑기와 같은 자해 행동 등으로 문제가 드러난다.
연구팀은 영상통화를 활용해 앵무새의 사회적 교감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앵무새들이 영상통화를 통해 다른 앵무새와 교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 같다”며 “영상통화로 다른 새를 보면서 먹이 찾는 법을 배우거나 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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