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ETF도 날아올랐다…"변동성 유의해야"[펀드와치]
TIGER 2차전지 레버리지 '쑥'…포스코퓨처엠↑
테슬라 실적 부진에 차익매물 출회…변동성 유의
유럽신흥국 강세…미국 나스닥100 ETF도 상승세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급등세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등했다. 올 들어 2차전지에 종목 수급 쏠림이 부각됐고, 테슬라 실적 부진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에 유의하란 조언이 따른다.
포스코퓨처엠 급등…테슬라 충격 이후 하락세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4월14일~4월20일) 1위는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로 17.3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 ETF는 8.00%를 기록했다.
TIGERKRX2차전지K-뉴딜 ETF가 가장 큰 비중(32%)으로 담고 있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이 급등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20일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34.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50%, 엘앤에프(066970)는 4.38% 상승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대상 전기차의 대부분이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급락하는 등 최근 수급 쏠림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유의하란 조언이 따른다.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 매출총이익률이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 21일 6%대 급락했고, LG화학(051910)과 POSCO홀딩스(005490)도 각각 3%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2차전지 주가를 띄운 첫 번째 재료가 테슬라 실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쏠림이 부각된 가운데서 실적 모멘텀 둔화는 이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개인이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주중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테슬라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곧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06%의 상승세를, 코스닥 지수는 0.95%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신흥국 강세…나스닥100 ETF도 상승세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30%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이 2.6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이 3.36%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가 5.7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2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 심리 개선으로 상승했다. 닛케이225는 수출 관련 기술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양호한 소비 지표와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지난주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통화 긴축이 더 필요하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중국 경제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기도 했으나,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41억원 감소한 20조8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464억원 증가한 18조6994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3억원 감소한 9771억원,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억원 감소한 9767억원이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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