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날 피크닉…‘봄꽃 나들이 명소’ [경기도 가볼 만한 곳]

최현호 기자 2023. 4. 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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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가 봄을 맞아 경기도내 봄꽃 나들이 명소를 추천했다.

경기관광공사는 17일 봄날 피크닉을 위한 ‘경기도 가볼 만한 곳’으로 광주 화담숲, 양평 들꽃수목원,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포천 나남수목원 등 4곳을 소개했다.

공사 관계자는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4월, 설레는 봄을 상징하는 만개한 벚꽃 시즌은 끝났지만, 벚꽃만큼 아름다운 꽃 나들이가 가능한 봄의 씬 스틸러인 피크닉 장소를 경기도민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봄 내음이 가득한 곳부터 아직 봄을 기다리는 곳까지 아직 늦지 않은 찬란한 봄날의 피크닉 장소를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 화담숲. 경기관광공사 제공

◆ 광주 화담숲, 10만 송이 노랗고 하얀 꽃들의 향연…‘봄 수선화 축제’

2013년 정식 개원한 화담숲은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라는 뜻을 가진 화담(和談)으로 명명하고 자연 그리고 동행자와 담소를 나누듯이 각종 식물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4월 조성을 시작으로 16만5천265㎡(약 5만평) 부지에 16개의 테마 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천여종을 수집해 전시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약 및 방문이 가능하다.

도보로 화담숲을 둘러보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를 관람하는데 시간은 약 2시간 ~ 2시간30분가량 소요되고 자작나무숲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봄 수선화 축제’가 한창이다.

화담숲 곳곳에 노랗고 하얀 수선화의 고운 자태가 매력적인 약 10만송이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벚꽃, 산수유, 진달래, 복수초, 풍년화 등 다양한 봄 야생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숲 전체에 싱그러운 꽃향기로 가득하다.

자작나무숲에는 약 2천여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봄을 맞아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연둣빛 잎사귀들이 산 능선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작은 오솔길은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가득해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힐링하기 좋고, 화담숲을 더 자세히 즐기고 싶다면 ‘생태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정원사와 숲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주요 테마원의 스탬프를 찾아보는 ‘봄 스탬프 투어’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기면 더욱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수 있다.

양평 들꽃수목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양평 들꽃수목원,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정취를 배경삼아 봄꽃 감상 나들이

남한강변에 들꽃수목원이 조성돼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다채롭다. 야생화 단지, 허브 정원, 자연생태 박물관, 식물원, 연꽃이 자라는 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로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2003년 7월11일 산림청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약 3만여평의 규모인 수목원에는 우거진 수목의 시원함과 각종 들꽃에서 내 뿜는 향기로운 꽃 내음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한 4월의 수목원은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이 싱그러운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화단에 심어 놓은 허브의 짙은 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연인, 친구, 가족이 나들이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방문을 추천한다.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익살맞은 아이들의 조형물이 작은 연못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천진난만한 웃음이 방문객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넓은 잔디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만든 피크닉장, 연인들의 사랑 고백과 여행 추억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프러포즈 가든, 각종 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온실, 벤치에 앉아 사색하기 좋은 산수유 산책로 쉼터 등은 수목원의 주요 코스로 애용되고는 한다.

특히 들꽃 뷰포인트 지역에는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현재 ‘2023 봄 체험학습’을 운영 중으로 수목원 관람을 비롯해 화분에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6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경기관광공사 제공

◆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행복 놀이터

수리산은 군포시민들의 중요 휴식처로 2009년 7월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슬기봉(451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매쟁이골 입구에 숲속 놀이터를 조성해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나 자연을 체험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놀이기구들은 목재로 구성돼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됐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과 간이 암벽을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클라이밍 시설이 흥미를 끌고 있다. 높지 않은 목재 벽에 클라이밍 손잡이를 설치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성취감을 즐길 수 있게 하고, 그물 다리를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스릴감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놀이시설들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어른들이 함께 안전을 확보해 준다면 부담 없이 숲속 놀이터의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 가득한 숲속의 청정 공기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분위기다.

숲속 놀이터 바닥은 모래를 깔고 숲에서 날아온 솔잎들이 쿠션 역할도 해 몸소 자연을 체험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으며, 어른들도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유대감을 높일 기회가 된다.

숲속 놀이터 앞에는 시원스럽게 뻗은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 장소로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나무로 제작된 의자와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돼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작은 연못과 실개천에는 봄날 개구리들의 산란장으로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려 4월이 되면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포천 나남수목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포천 나남수목원, 출판 기업가의 숙명적 자연사랑

나남출판 조상호 회장이 설립한 수목원으로 40여년 넘게 출판사업을 하면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숲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처럼 살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다”는 조상호 회장의 철학이 나남수목원으로 이어졌으며, 약 20만평의 임야에 실개천과 50년을 훌쩍 넘긴 잣나무, 산벚나무, 참나무, 쪽동백, 100세 수령을 자랑하는 산뽕나무, 팥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 곳곳에 헛개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묘목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원시림의 복원이 가능한 곳이 된다.

수목원 입구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실개천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르고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들어서 있어 걷는 재미가 있고 언덕을 걸어 들어오면 분수 호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 책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나남수목원의 상징인 책 박물관은 출판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성의 숲을 함께 조성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40년 가까이 꿈과 땀으로 일구었던 책들이 책장 가득 비치되어 숲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있으며 사회과학, 정치경제, 인문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남책박물관은 이 시대의 지성을 담아두는 공간이기도 하며 선후배들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목원 안쪽으로는 자작나무 4만5천그루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임야가 조성되고 있으며, 백송 50그루가 포함된 반송단지, 무궁화 단지 등도 수목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북쪽에 위치해 아직 개화 시기가 늦어 화사한 꽃으로 물들려면 5월 정도 돼야 하니 끝물 봄 피크닉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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