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허용 97%’ 홀드왕이 달라졌다. 첫 도루 저지…퀵모션 수정 효과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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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투수 정우영이 퀵모션 수정으로 조금씩 안정적인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정우영-박동원 배터리의 올 시즌 첫 도루 저지였다.
이전까지 정우영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3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정우영은 큰 키에 느린 슬라이드 스텝으로 도루 허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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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투수 정우영이 퀵모션 수정으로 조금씩 안정적인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시즌 첫 도루 저지로 주자 견제의 부담감도 덜게 됐다.
정우영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 2사 1,3루 위기에서 진해수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는 대타 정은원이 들어섰다. 한화는 사이드암인 정우영이 다소 약한 좌타 대타를 기용했다. 정우영은 초구 146km 투심을 던졌고, 1루 주자 문현빈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박동원이 재빨리 2루로 송구해 태그 아웃시켰다.
정우영-박동원 배터리의 올 시즌 첫 도루 저지였다. 이전까지 정우영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3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정우영은 큰 키에 느린 슬라이드 스텝으로 도루 허용이 많다. 지난해는 29개의 도루를 허용하면서 도루 저지는 단 1개에 그쳤다. 도루 허용률이 97%였다.
정우영은 지난해 67경기에서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첫 홀드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슬라이드 스텝과 도루 허용은 숙제였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투구폼 수정을 시도했다. 지난해 상대 팀은 1루에 주자가 나가면 집요하게 도루를 시도했고, 2루에서 3루 도루도 과감했다.
그런데 캠프에서 슬라이드 스텝 수정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예전 투구폼으로 돌아갔고, 시즌 시작 후 상대 팀들은 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22일 경기 이전까지 정우영 상대로 3차례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했다.
정우영은 다시 투구폼 수정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캠프에서 퀵모션을 바꿨는데, 바꾼 폼으로 던지면서 팔이 무리가 간다고 중간에 그만뒀다. 다시 투구 폼을 수정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 17일부터 김경태 투수코치와 퀵모션 수정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이후로 정우영이 마운드에 있을 때 상대 팀이 ㄹ도루를 시도한 것은 22일 한화 문현빈이 처음이었다. 투구폼 수정 후 첫 도루 시도를 저지한 것.
염 감독에 따르면, 정우영의 퀵모션이 빨라졌고 다른 투수들에 비해 크게 느리지 않은 1초35 정도까지 단축시켰다.
정우영은 한화전에서 도루 저지 후,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4타자를 상대해 모두 내야 땅볼이 됐다. 정은원을 유격수 땅볼 아웃, 이원석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노수광을 1루수 땅볼,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1.1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투구 밸런스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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