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일회계법인, 새로운 영광을 꿈꾸다
젊어졌다. 패기가 넘쳤다. 무대를 주니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뛰어다녔다.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해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2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B조 예선에서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이성윤(16점 5리바운드 3스틸)을 필두로 김규일(12점 8리바운드), 이정현(9점 21리바운드) 등 8명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한국은행을 58-26으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처음과 달리 긴장과 들뜸, 그 중간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이성윤이 앞장섰고, 김규일, 이정현이 뒤를 받쳤다. 서인석(7점 6리바운드), 성승규(3점 8리바운드)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김병곤(7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박정호(2점 5리바운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다. 김병웅은 한정탁과 함께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며 정신적 지주로서 역할을 확실히 했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이 거칠게 몰아붙였다.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정현, 서인석, 성승규가 디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동시에 김규일, 이성윤에게 공을 건넸고, 둘은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수비를 단단히 하여 상대 득점루트를 차단, 1쿼터에 단 1점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보여주었다.
한국은행은 최형우, 남기훈, 임종수와 임성운, 김형준이 나서 온 힘을 다해 상대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수비를 단단히 하였고, 리바운드 단속에 철저히 나섰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슛 성공률이 낮았던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2쿼터 들어 한국은행이 힘을 냈다. 김형준이 앞장섰다. 돌파능력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고, 상대 파울까지 얻어냈다. 심지어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남기훈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최형우, 임종수, 곽승주가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삼일회계법인은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던 김병곤이 나섰다. 동료들을 진두지휘하며 패스를 건넸고,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수비 중심을 잡아주었다. 김병웅은 코트에서 후배들을 챙겼고, 본인 역시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승기를 잡았다. 이성윤, 이정현이 앞장섰다. 이정현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이성윤은 이를 받아 속공을 펼쳐 득점으로 연결했다. 둘은 3쿼터 13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규일, 서인석도 둘과 함께 나서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행은 김형준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한새, 곽승주, 김민재가 나섰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들 활약 덕에 남기훈과 김형준이 나서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삼일회계법인 김규일이 선정되었다. 그는 “형들 없이 우리끼리 정식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솔직히 (나)형우 형 등 선배들이 오지 못해 걱정했는데, (김)병웅이 형, 한정탁 상무님이 벤치를 봐주셔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했다. 덕분에 다 같이 활약하여 경기가 잘 풀렸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첫선을 보인 김규일이었다. 미드레인지에서 던지는 슛에 일가견이 있었다. 하지만, 성공률이 평소보다 낮았다. 이에 “최근 감사 시즌이다 보니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슛감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 내내 슛이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후반 들어 잘 들어갔다. 컨디션을 회복해 슛감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팀원들 모두 개인기가 좋다 보니 초반에 벌려놓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강팀과 경기를 하게 되면 걱정이 된다”며 “선수 구성상 속공 80에 지공 20 비중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이)성윤이가 속공이 좋다 보니 그 위주로 얼리오펜스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진 잘 된 것 같다. 그런데 향후 잘 먹히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우리끼리 외곽에서 공간을 벌려 슛 연습을 하는 등, 서로 맞춰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든든한 선배들이 뒤를 받치는 것도 한몫했다. 이에 “다들 결혼도 하고 육아도 하고 있는지라 주말에 잘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금요일마다 모여서 훈련을 하는데, 혹독하게 시키고 있다. 특히, 속공에 비하여 지공에서 깔끔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다 보니 그 부분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고마워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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