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돈 몰려 맑은 기업 vs 비판 늘어 흐린 기업
[앵커]
수출이 이미 좋지 않은데 장벽까지 갈수록 높아집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은 한국차를 완전히 제외했고 유럽도 반도체 육성법 만들어 견제 나섰는데요.
수출 전선에 먹구름 낀 한 주 기업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한국의 작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7%, 2년째 줄며 15년 전 금융 위기 이후 최소고 나랏빚 증가세는 가속화해 선진국 중 비기축통화 10개국 평균 앞질렀다는 뉴스있었죠.
안팎 경제 다 힘든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입니다. 철강 대신 배터리로 증시에서 떴습니다.
연초 20만원대던 포스코홀딩스 주가 40만원 오가고 포스코퓨처엠은 10만원대서 40만원대 됐습니다.
동력은 철강 아니라 2차 전지죠.
포스코퓨처엠은 핵심재료 양극재,음극재 다 만드는 드문 회사고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지만 호주,아르헨티나 등지서 핵심광물 리튬,니켈 생산합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 있는 광양에 4조원대 투자해 2차 전지 재료와 수소사업 추진한답니다.
이러다 2차 전지,에너지로 전업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여행앱 야놀자입니다.
해외여행 폭증에 국내 이용자 1위 올랐습니다.
너도나도 해외여행 나서 1분기 일본 간 사람이 작년 1년보다 많고 항공사들 다 흑자전환했죠.
그런데 호텔 잡아야하니 여행앱 실적도 폭발적인데, 그 중 1등이 외국계가 아니라 인터파크,데일리호텔까지 거느린 야놀자였습니다.
결제 추정액이 자그마치 9,440억원입니다.
경기 안좋다지만 해외여행만큼은 추석연휴 상품 일부가 벌써 동날 지경입니다.
이 소비 내수로 돌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로 시작합니다.
정치권,소상공인할 것 없이 때리는 동네북 됐습니다.
고도성장기 재벌 능가하는 문어발 확장과 과도한 영향력에 비판과 우려 있었지만 강도가 심상찮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차례 플랫폼 공정화 내걸더니 지난주 여당이 토론회 열어 비판 강도 한층 높였는데요.
여당 외에 상공인,언론 관계자까지 나서 뉴스 독과점 비판했고 중소상공인,소비자를 수탈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간이 단단히 부었다"고 네이버 비난한 지난달 여당 사무총장의 발언 이어 이번엔 '포털 독과점 해소' 공언했는데, 곧 규제 입법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엔 기아 보실까요?
실적은 활짝 피었는데 고용세습 논란 중심에 섰습니다.
불황 아랑곳없이 1분기 역대 최대실적 추정되는데요.
호사다마인지 재직중 질병 사망 조합원 직계가족 1명, 정년 퇴직 및 25년 이상 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한다는 단체협약 논란이 커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법 위반이라며 금속노조와 기아 입건하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현대판 음서제'라며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다급해진 기아가 노조에 공식폐지 요청했지만 노조가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은 K뱅크입니다.
인터넷은행 건전성 우려 커지는 와중에 법이 금지한 대출로 제재받았습니다.
일반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주주,특수관계인에게 대출,보증 금지됩니다.
그런데 과거 K뱅크가 대주주 계열사 임원에게 대출해준 사실, 또 경찰 등에 금융거래정보 제공하며 당사자에 늦게 알리거나 기록 부실했던 사실 드러나 4억원대 과징금,과태료 물었습니다.
인터넷은행들 고속성장한다지만 연체율 급등이 걱정이죠.
K뱅크는 가상화폐거래소 연계 계좌 의존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금융은 신용과 위험관리가 생명입니다.
마지막은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입니다.
한화그룹 인수를 둘러싼 신경전이 점입가경입니다.
다른 나라도 끝낸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승인이 지연된 건 방산 강자 한화가 대우 가져가면 군함 독과점될 것이란 HD현대 등 경쟁사 문제 제기 탓이었죠.
HD현대 노조까지 일자리 지켜달라며 호소 나서자 대우가 반격 나섰습니다.
3년전 차세대 구축함 사업에서 HD현대가 자사 설계 자료 빼내 숨겼는데 우선협상자 됐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한 겁니다.
현대는 펄쩍 뛰고 있는데요.
지난해 HD현대의 사람 빼가기 논란 이어 감정싸움 되는 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전세 사기가 큰 파장 낳고 있습니다.
전세는 서민은 물론, 중산층도 전재산이나 상당액 걸린 문제입니다.
사태 전에도 전세금 제 때 못돌려받는 피해 잦았는데, 전세를 사적 계약에만 맡겨도 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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