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중대사에 윤 대통령 '타이완 발언' 항의 사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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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힘에 의한 타이완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주재 한국대사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언사에 이어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막말에 가까운 거친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항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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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힘에 의한 타이완해협 현상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주재 한국대사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언사에 이어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막말에 가까운 거친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항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23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지난 20일 명령에 따라 한국 지도자의 타이완 문제 관련 잘못된 발언에 대해 정재호 주중대사에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뜻하는 '엄정한 교섭'을 한국에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당시에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특히 이번에 항의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지난해 8월)과 미중 풍선 갈등(지난 2월) 당시 중국이 주중미국대사를 초치하거나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을 때 사용한 '명령에 따라'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발표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중국 측은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타이완은 중국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다. 타이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자신의 일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해협 정세 긴장의 근본 원인은 타이완 내 독립 세력이 외부 세력의 지지와 방임 속에 분열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쑨 부부장은 또 "한국 지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타이완 문제를 한반도 문제와 비교했다"며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타이완 문제는 성격이나 경위가 전혀 달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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