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진형, 스페인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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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5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32세 이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 산탄데르 피아노 콩쿠르, 파나마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음악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 진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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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콩쿠르 결과보다 스스로 음악에 집중해"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박진형이 1위와 실내악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진형은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이번 콩쿠르는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오랜 유학 생활에 겪었던 여러 성패의 순간들 덕분에 콩쿠르 결과보다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이번 콩쿠르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콩쿠르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1차 경연 당시 드뷔시의 '영상' 1권의 제1번을 연주할 때를 꼽았다. "어떠한 떨림이나 잔상 없이 오로지 음악과 나만이 무대 위에 남았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진형은 결선 무대에선 카를로스 체카 지휘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Op.26를 협연했다. 그는 1위 상금 2만 유로(한화 약 2917만원)와 특별상 상금 8000유로(한화 약 1166만원)를 받으며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 연주 투어를 하게 된다.
2위는 일본의 호리우치 류세이(20), 3위는 헝가리의 이반 바시치(27)가 차지했다.
프레미오 하엔 피아노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호아킨 레예스 카브레라와 건축가 파블로 카스티요 가르시아네그레테가 창립한 단체 '클럽 알피노'를 근간으로 한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 명칭으로 1953년 창단됐다. 195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32세 이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본선은 총 4차례 경연으로 구성되며, 독주뿐만 아니라 브레턴 현악 사중주와의 실내악 협연 및 말라가 필하모닉과의 오케스트라 협연도 진행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보리스 블로흐(러시아·1975년 1위), 하비에르 페리아네스(스페인·2001년 1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러시아·2005년 1위) 등이 있다.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은(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20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이 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한 후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 밖에도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 산탄데르 피아노 콩쿠르, 파나마 피아노 콩쿠르, 몬트리올 음악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및 결선 진출을 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에서 유영욱 교수에게 수학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사사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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