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열법 이 정도?···"젤렌스크, 잘생기고 유머 있는 청년"발언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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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식당에서 한 70대 러시아 여성이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잘생기고 유머 감각이 좋은 청년'이라고 말해 구금된 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은 올가 슬레기나(70) 가 자신이 있던 요양원 식당에서 젤렌스키 대토령에게 좋은 평가를 해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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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식당에서 한 70대 러시아 여성이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잘생기고 유머 감각이 좋은 청년’이라고 말해 구금된 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은 올가 슬레기나(70) 가 자신이 있던 요양원 식당에서 젤렌스키 대토령에게 좋은 평가를 해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슬레기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식당 종업원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머 감각이 좋은 잘생긴 청년" "모두가 그의 농담에 웃곤 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코미디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녀가 농담하고 사흘이 지난 뒤 슬레기나는 경찰에 체포돼 러시아 남부 날치크에 구금됐다. 당시 식당에 함께 있던 다른 손님 세 명이 슬레기나를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는 1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후 전면적인 검열법을 도입했다. 러시아에서는 군대의 명예를 떨어트리는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군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 15년 형에 처해진다.
메모리얼에 따르면, 슬레기나를 체포한 한 경찰관은 그에게 "젤렌스키는 우리의 적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그를 칭찬할 권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얼은 당국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슬레기나를 속여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쳤다고 자백하는 진술서에 서명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슬레기나는 이 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슬레기나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고, 최근 모스크바 법원에서 4만 루블(65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인권단체인 OVD-info에 따르면 앞서 지난 달에는 러시아의 한 남성은 지하철에서 전쟁에 대해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군경찰은 라쟌 지역에 있는 바실리 볼샤코프의 집을 습격한 후 그를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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