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보다 배터리시스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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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기차 마진율 개선 확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진율 개선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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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마진율 개선까지는 시간 소요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 성장에 기대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의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기차 마진율 개선 확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판매 성장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23일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4% 늘어난 233억달러,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0.8% 줄어든 0.85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0.2%, 0.9% 하회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42만3000대로 36.4% 늘었지만 ASP가 11.9% 하락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높여 마진율을 높이는 대신 가격을 낮춰 판매량 확대에 집중했다. 향후 차량당 완전자율주행(FSD) 매출 추가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최 연구원은 “다만 리스와 크레딧을 제외한 차량사업부 GPM이 18.3%를 기록해 연간 가이던스인 20%를 하회한 점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마진율 개선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1분기 생산량이 판매량 대비 1만8000대 많으며 차량 재고일수가 15일이라는 점에서 추가로 가격을 인하해 판매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 오스틴 및 베를린 신공장 램프업 등 장기적으로 마진율 개선 여지는 많지만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펀더멘털 개선보다도 가격 인하 중단,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 부각, 3분기 말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에서 공개될 사이버트럭의 가격 및 스펙이 주가 반등의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차보다 BESS 사업 성장성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너지사업부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2% 늘어난 15억3000만달러, GPM은 22.7%포인트 늘어난 11.0%를 기록했다. BESS 판매량이 전년대비 359.7% 늘어난 3.9기가와트시(GWh)로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공개한 ‘테슬라 마스터 플랜 3’에 따르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간 BESS 생산 캐파는 2310기가와트시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 BESS 생산 공장을 각각 40기가와트시 건설 중이며 합산 매출액은 300~400억 달러로 추정한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BESS 누적 설치량이 2021년 56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194기가와트시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국 연간 설치량은 2022년 4.1기가와트시, 2023년 8.6기가와트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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