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반도체 산업 침체, 이전보다 더 오래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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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가 이전보다 더 오래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TSMC는 지난 20일 실적발표에서 "올 상반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다시 균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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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가 이전보다 더 오래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대만 TSMC와 ‘슈퍼 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등 반도체 업계의 주요 업체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TSMC는 지난 20일 실적발표에서 “올 상반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다시 균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SMC의 지난해 매출은 43% 늘었지만, 올해는 한 자릿수 초중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반도체 노광장비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ASML도 지난 19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지난 수년간 침체가 없었던 반도체 시장이 이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반도체 경기 침체는 전형적인 반도체 침체보다 훨씬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의 컨설팅업체인 크리에이티브스트래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가 요즘처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특히 큰 타격을 받은 곳은 PC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1분기 PC 매출이 1년 전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스마트폰 시장 역시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해 5분기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에 반해 자동차용 반도체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반도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한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반도체 주문을 내면서, 하청업체 TSMC도 그래픽반도체(GPU) 생산 라인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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