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리모델링?…충북도 첫 추경 67억 삭감

이병찬 기자 2023. 4.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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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도청사와 청남대 리모델링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충북도의회가 관련 예산안을 전액 또는 부분 삭감했기 때문인데, 도의 즉흥적 사업 추진 결정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도의회가 도청사와 청남대 리모델링 관련 사업비를 줄 삭감한 것은 해당 사업의 시급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도청사 본관 잔디광장 조성, 직장어린이집 설치, 청남대 리모델링 등은 그동안 추진계획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신규 사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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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20일 도 집행부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의 도청사와 청남대 리모델링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았다. 충북도의회가 관련 예산안을 전액 또는 부분 삭감했기 때문인데, 도의 즉흥적 사업 추진 결정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 도가 제출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67억5000여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도의회는 도청사 본관 정원 잔디광장 조성비(2억원), 도청사 동관 승강기 설치(5억원), 도청 직장어린이집 설치(5억8000만원), 청남대 본관과 대통령기념과 리모델링 사업비(9억8000만원), 도청사 문화예술 행사지원비(6억원), 노후 충무시설 이전사업비(6억5000만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도청사 하늘(옥상)정원 조성비, 옥상 태양광 설비 이전비, 도립 교향악단 운영비 등은 부분 삭감했다.

도의회가 도청사와 청남대 리모델링 관련 사업비를 줄 삭감한 것은 해당 사업의 시급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확정해 실행 단계에 들어간 이후 부득이하게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 편성해야 하는 추경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도청사 본관 잔디광장 조성, 직장어린이집 설치, 청남대 리모델링 등은 그동안 추진계획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신규 사업에 가깝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임신부 농산물 지원(2억원),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 구축(3억8300만원), 도시농부 한마당 행사비(50000만원), 경관·밀원식물 조성비(5억원), '어쩌다 못난이'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홍보 활동비(3400만원) 등 신규 사업 예산도 모두 삭감했다.

한 도의원은 "김영환 지사의 생각이나 지시를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 과정 없이 예산안에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급하지 않은, 즉흥적인 사업 예산을 추경에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도는 이번 추경에 3431억원을 편성했다. 상임위가 삭감한 추경은 오는 25~26일 예결위 재심사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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