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도 “긍정적” 8경기 승점 5점 놓친 울산,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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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모두 이겼다면 승점 24점.
현재 울산현대는 승점 19점으로 단독 선두다.
그렇지만 질 경기를 비겼다는 점은 울산이 예전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
8경기를 다 승리했다면 승점 2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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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8경기 모두 이겼다면 승점 24점. 현재 울산현대는 승점 19점으로 단독 선두다. 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다.
울산은 2월 25일 전북현대와 개막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4월 8일 수원삼성전까지 내리 6연승을 달렸다. 지난 16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승격 팀 돌풍에 흔들리며 1-2로 패했다. 20년 만에 K리그 개막 후 7연승 타이 기록 도전이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그리고 22일 안방에서 마주한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 예상과 달리 고전했고, 전반 13분과 후반 9분 고영준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무너질 만했는데, 후반 15분 주민규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후 맹공을 펼친 끝에 종료 직전 바코가 천금 골을 넣으며 2-2로 기사회생했다.
홈에서 승점 1점은 달갑지 않은 결과다. 그렇지만 질 경기를 비겼다는 점은 울산이 예전과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
호랑이굴에만 오면 날아다니는 포항 에이스 고영준 조차 “무패로 동해안더비를 치렀는데 이기고 있다가 비겨서 아쉽다. 마치 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이처럼 울산은 ‘뒷심’이 생겼다. 가장 두드러지는 강점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전북과 서울에 2-1 역전승, 포항을 상대로는 끈질긴 추격전으로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16일 대전 원정에서는 맹공에도 상대 골키퍼인 이창근의 선방과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8경기를 다 승리했다면 승점 24점. 그러나 상상만할 뿐 현실적으로 힘들다. 고작 5점을 잃었을 뿐이다. 홍명보 감독도 “놀랐다. 선수들이 이 정도 해줄지 몰랐다.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누누이 칭찬했을 정도로 퀄리티스타트다.
무엇보다 ‘연패’도 없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세 시즌 째를 맞고 있는데, 리그에서 2연속으로 미끄러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징크스도 모조리 깨뜨렸다. 전북에 3승 3무 2패, 포항도 3승 3무 2패로 꽤 괜찮은 성적표다.
홍명보 감독은 “홈·원정을 떠나 분위기적으로 어렵고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두 골을 따라잡은 건 높게 평가하고 싶다. 전반이 끝난 뒤 일단 선수들에게 조금 더 침착·냉정하자고 주문했다. 전반 중후반부터 패스 플레이와 공간 활용 움직임이 좋았기 때문에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 말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실점 장면은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다. 못 막았지만, 앞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의 수확은 바코다. 시즌 초반 부침이 있었던 바코는 대전, 포항전에서 가장 돋보였다. 7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바코 역시 “우리의 후반 경기력은 기뻤다. 0-2에서 따라붙는 건 어려운데 해냈다.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끝까지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경기는 90분이다. 우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역전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 힘이 있다.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노력으로 단단해졌음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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