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교육 비용 낮추나… 빌 게이츠 “훌륭한 가정교사”

빌 게이츠. 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평등한 교육과 사교육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U+GSV 서밋’에서 "AI가 그 어떤 인간만큼 훌륭한 가정교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I가 어떻게 읽기를 도와주고 글쓰기에 피드백을 주는지 알게 되면 놀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8개월만 지나면 AI가 교사의 보조 역할로 들어와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주게 되고, 이후에는 우리가 수학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머잖아 AI가 복잡한 수학 계산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엔 AI의 추론 능력이 부족하지만 기술 개선이 2년 이내에 진행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리고 사교육 비용 감소로 인한 평등한 교육도 전망했다. 교육에 AI를 이용하는 데 비용이 들겠지만 지금보다 사교육 비용을 낮추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이츠는 "이것(AI 교육)은 평등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가정교사를 두는 비용이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그동안 AI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최근 AI 전문가와 일론 머스크 등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 등은 AI로 인해 인류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최첨단 AI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지난 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특정 단체가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요청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것들에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는 것이 확실한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문제가 있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