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법원, 40명 죽은 이민수용소화재로 주 이민국장 구속

차미례 기자 2023. 4. 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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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법원의 판사가 지난 달 27일 치우다드 후아레스 이민수용소 화재로 4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치와와주 이민국장에게 22일(현지시간) 살인, 상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체포령을 내리고 법정에 세우라고 명령했다.

호안 호세 차베스 판사는 이민 행정 책임자인 살바도르 곤살레스 국장이 이민 보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증거가 많다며 그를 구금하고 재판을 기다리게 하라고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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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베스판사, 치와와주 이민국장 곤살레스에 체포령
검찰, 연방정부 이민국장도 법정 소환

[AP/뉴시스]멕시코 국경의 치우다드 후아레스 국립 이민수용소 화재 참사로 40명이 사망한뒤 몰려든 유족들에게 3월 28일 자원봉사자가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치우다드 후아레스( 멕시코)=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 법원의 판사가 지난 달 27일 치우다드 후아레스 이민수용소 화재로 40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치와와주 이민국장에게 22일(현지시간) 살인, 상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체포령을 내리고 법정에 세우라고 명령했다.

호안 호세 차베스 판사는 이민 행정 책임자인 살바도르 곤살레스 국장이 이민 보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증거가 많다며 그를 구금하고 재판을 기다리게 하라고 명했다.

3월 27일 치우다드 후아레스 수용소에서는 강제 이송에 항의하던 이민 한 명이 감방 안의 매트리스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교도관들이 대피하면서 잠긴 문을 열어주지 않아 감방에 있던 40명이 숨졌다.

차베스 판사는 이에 대해서 "결국은, 모든 일은 최고 책임자에게 달렸다"면서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그 결과가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국립 이민수용소 소속의 5명의 다른 관리들과 수용소 경비원 1명,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이민은 이미 체포되어 살인 혐의 등으로 구금중이다.

법원의 이번 명령은 곤살레스가 퇴역 해군소장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재판에 회부될 사람들 가운데 최고 직급의 고위 관리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연방정부의 이민청 최고 관리인 프란치스코 가르두뇨 청장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해서 4월 21일 재판에 출두하게 했다.

검찰은 그가 이민청 산하의 전국 여러 이민수용소에서 이미 수차례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이번 참사를 막지 못한 직무 태만혐의를 밝혀냈다. 정부 감사 결과에서도 이미 이민청 관리들의 "무책임한 직무유기 현황이 거듭해서 한 패턴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치우다드 후아레스 수용소는 미국 텍사스주 엘 패소의 국경 바로 건너편에 있으며, 불이나자 곧 안에 연기가 가득 찼는데도 아무도 이민들을 방에서 내보내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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