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폭발했다'→'헤어드라이어'사용 인정→"정말 미쳤다"며 격노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홈 1차전에서 2-2로 비긴 맨유는 합계 스코어 2-5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날 경기를 ‘용납할 수 없는 졸전’이라고 평가한 후 선수들을 향해서 ‘헤어 드라이어 트라이먼트’사용을 인정했다고 털어 놓았다.
영국 더 선은 23일 텐 하흐의 감독의 ‘폭발’을 기사화했다. 선수단을 향해서 “정말 미쳤다”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텐 하흐가 감독이 된 후 가장 ‘난장판’경기였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텐 하흐는 “세비야전이 끝난 후 정말 화가 났다. 유로파 리그에서 8강전을 치른다면 모든 것을 바쳐야 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고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 사용을 인정했다.
텐 하흐가 선수단을 향해 거친 목소리를 낸 이유는 단하나인 듯 하다.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남은 경기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4위안에 들기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기에 이쯤에서 선수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날릴 필요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다시 정신차려서 프리미어 리그 4위안에 들어야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인 것이다.
이미 텐 하흐는 맨유 지휘봉을 잡고 두 번 격노했다고 한다. 지난 8월 브렌트포드전에서 0-4로 대패한 후와 지난 달 리버풀에 0-7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선수들을 찢어 발겼다.
텐 하흐는 ‘헤어 드라이어 치료’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특정 상황에서는 강하게 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언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은 의사소통 방법을 여러 가지 스타일을 고를 수 있는데 이것이 그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텐 하흐는 “이번 경기는 나에게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저는 우리 팀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팀이나 개인 모두...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겁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텐 하흐가 헤어 드라이어 치료법을 꺼낸 것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책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원래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는 퍼거슨이 맨유 감독 시절 만들어낸 용어이다. 이 ‘치료법’덕분에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텐 하흐는 “몇몇 선수들은 내가 관리하는 프로 축구 팀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선수단에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다.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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