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던 유튜브 여기서 하던 거였어?…이름 숨겼던 주인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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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청이 일상이 되면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유튜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기업명을 드러내지 않은 콘텐츠로 채널을 키우는 전략이 대세다.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전개하는 방식이 채널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유튜브란 거부감을 줄여 채널을 키운 뒤 기업명을 공개해 시청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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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청이 일상이 되면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유튜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서도 기업명을 드러내지 않은 콘텐츠로 채널을 키우는 전략이 대세다. 기업을 향한 선입견이나 거부감을 줄임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에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가 2021년 11월 시작한 서브 유튜브 채널 '일일칠-117'이 구독자 10만 명을 넘어서며 유튜브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이날 기준 누적 구독자는 11.3만 명으로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컬리가 운영하는 '일일칠-117'은 유튜브 콘텐츠에 '컬리'를 뺀 게 특징이다.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고 독자적인 콘텐츠를 전개하는 방식이 채널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유튜브란 거부감을 줄여 채널을 키운 뒤 기업명을 공개해 시청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인 셈이다.
아직 채 2년이 안 된 유뷰트 채널이지만 최다 조회수 239만회에 월 평균 조회수만 1100만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도 18~34세가 전체의 75%에 달해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있는 콘텐츠로 성장 중이다.
롯데홈쇼핑도 2018년 '벨리곰' 캐릭터를 만들었음에도 '롯데'라는 이름을 뺀 상태로 유튜브 채널 '벨리곰TV'를 운영해왔다. 곰 인형처럼 가만히 서 있다 구경꾼을 놀라게 하는 '몰래카메라'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3년 만에 110만 명이 넘는 SNS 팬덤을 보유하며 MZ세대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벨리곰이 인기를 끌자 롯데홈쇼핑은 출시 2년 만인 2020년 6월부터 벨리곰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벨리곰이 기업에서 제작한 캐릭터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4월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 '벨리곰' 공공 전시에는 2주 만에 방문자 20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 유튜브 채널을 가장 열심히 하는 곳은 편의점 업체들이다. 편의점 주요 고객층과 유튜브 시청자층이 맞물리면서 유튜브 시청자 공략의 필요성이 나날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기업명 대신 '이리오너라(GS25)', '씨유튜브(CU)', '복세편세(세븐일레븐)' 등 특색 있는 이름을 사용하며 거부감을 줄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GS25가 운영하는 '이리오너라'는 기업 유튜브 채널로는 이례적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월 채널명을 바꾼 뒤부터 '못배운놈들', '갓생기획' 등 예능 콘텐츠에 집중해온 덕분이다. CU도 씨유튜브를 통해 예능 콘텐츠를 확장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는 시즌1에만 1억500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시즌2도 8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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