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활약에도 “귀중한 조연”일 뿐인가...마르코 아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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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백업 선수만큼 서러운 것도 없을 것이다.
아센시오는 22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홈경기에 오른쪽 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으로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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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축구에서 백업 선수만큼 서러운 것도 없을 것이다.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중반이나 막판 반짝 경기장에서 나서고, 몸이 다 풀릴 틈도 없이 경기가 끝나 자괴감을 맛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출신 토종 포워드인 마르코 아센시오(27)도 그런 신세다. 삼바스타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고, 프랑스 출신 베테랑 골잡이 카림 벤제마의 그늘에 가려 그는 주로 교체 선수로 공격에 출장했다.
그런 그가 최근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센시오는 22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홈경기에 오른쪽 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으로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아센시오는 전반 42분 비니시우스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폭발시켰고, 후반 3분에는 멋진 코너킥으로 에데르 밀리탕의 폭발적인 헤더골을 도왔다.
미국 ESPN은 경기 뒤 “아센시오는 귀중한 서포팅 플레이어(조연)”이라고 평가했다. “아센시오는 레알 마요르카에서 떠올랐을 때나 2015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을 때처럼 재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그는 팀의 12번째 선수가 됐고, 공격에서 (출전이) 억제된(low-key) ‘중요한 공헌자’가 됐다”는 것이다.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0번 선발출장, 13번 교체 출장해 총 7골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이번 시즌에는 벤제마(14골)와 비니시우스(9골)만이 레알 선수 중 그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 뒤 레알과 계약이 끝난다. 그는 백업멤버로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며 자신은 죽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보다는 호드리고 등을 더 선호하고 있다.
아센시오의 앞날은 불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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