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동행] 봉사하며 배운 기술로 '인생 2막'…마술 소방관의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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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재직 시절 봉사하며 익힌 도배 기술로 인생 2막을 살고 있어요. 요즘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소방관 시절 8년간 한 도배 봉사활동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는 마술로 재능 나눔 활동을 펼쳤다.
김성철 씨는 "소방관 시절에 배우고 베푼 삶이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몸에 배 있다"며 "저를 찾아 주는 곳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하는 것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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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며 배운 도배 기술, 퇴직 후에도 재능 나눔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소방관 재직 시절 봉사하며 익힌 도배 기술로 인생 2막을 살고 있어요. 요즘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마술' 소방관으로 이름을 날린 김성철(61) 씨는 2021년에 퇴직한 전직 소방관이다.
1989년 소방관으로 임관 후 30여년을 소방관으로 근무한 그는 공직 생활의 3분의 2를 봉사와 나눔을 함께 하며 살았다.
2004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배해주는 재능봉사가 그의 첫 나눔 동행의 시작이었다.
소방관 임관 후 당시에는 박봉이던 봉급에 다른 기술이라도 익히자는 마음에 교대 근무 틈틈이 도배 기술을 배웠고, 그 기술을 봉사하는 데에 쓰며 갈고 닦았다.
이제는 그렇게 배운 도배일이 퇴직 후 '인생 2막'을 꾸려가는 밑거름이 됐다.
소방관 시절 8년간 한 도배 봉사활동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는 마술로 재능 나눔 활동을 펼쳤다.
2012년 한 교회의 초청으로 소방 안전교육을 하게 됐는데, 재미있게 교육해보자는 마음에 어설픈 마술 2~3개를 배워 선보였다.
실수투성이였지만 마술을 결합한 소방 안전 교육을 더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독학으로 마술을 배워 약 10년 동안 백여차례 요양병원과 유치원 등에서 마술 공연을 펼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안전을 교육했다.
그의 헌신은 대외적으로도 인정 받아 2016년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생활 속 작은 영웅'으로 선정됐고, 그해 보건복지부 장관상까지 받기도 했다.
김씨는 퇴직 후 가족과 함께 도배 등 실내장식 사업을 하면서 요즘도 그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탠다.
소방관 시절 인연이 이어진 지역 봉사단체는 도시락 나눔에 일손이 달리면 지금도 연락해 배달 등을 부탁하고 있다.
현직 시절처럼 왕성한 편은 아니지만, 간간이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마술 공연도 이어가고 있다.
김성철 씨는 "소방관 시절에 배우고 베푼 삶이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몸에 배 있다"며 "저를 찾아 주는 곳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하는 것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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