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셰브론챔피언십 3R서 선두에 1타 뒤진 3위

양희영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에서 열린 LPGA투어 셰브론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뉴시스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위로 올라서며 우승을 노리게 됐다.

양희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더해 7언더파 65타를 남겼다. 양희영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25위에서 공동 3위로 솟구쳤다. 양희영은 공동 1위 앨리슨 코푸즈와 에인절 인(이상 미국·10언더파 206타)에 1타 뒤졌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3차례(2015, 2017, 2019년) 정상을 차지하고 2013년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까지 더해 총 4승을 유지하고 있다. 양희영은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2위다.

양희영은 1번 홀에서 시작, 전반 3∼4번 홀과 7∼9번 홀에서 버디를 챙기며 타수를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남겼으나,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양희영은 페어웨이를 14개 홀 중 9차례 지켰고, 그린은 18개 중 4개만 놓쳤다.

김아림은 2라운드 중단 때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였으나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위 그룹에 두 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최혜진, 그리고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6위다. 지은희는 5언더파로 공동 13위, 세계 3위 고진영은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 공동 49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3타를 줄이며 공동 18위로 올라섰다. 후원사 셰브론은 17번 홀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홀인원에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를 내걸었는데, 전인지의 뛰어난 샷 덕분에 휴스턴 지역의 유소녀 골프 발전 기금으로 기부됐다.

한편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2라운드까지 3오버파 공동 80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유소연은 4오버파, 이정은은 5오버파, 박성현은 7오버파로 역시 2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