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너무 어려워요" [정진수의 부모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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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라는 큰 산을 넘은 후 부모가 곧바로 마주하는 것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이다.
이대목동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조혜경 교수는 "(포함 질병 수가 많을 수록) 영유아 및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여 적기접종률을 높일 수 있고 주사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낮출 수 있어 더 안전한 접종이 가능하다"며 "DTaP 혼합백신 5가, 6가는 여러 국내외 임상을 통해 면역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많은 국가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초 예방접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접종을 적기에 완료하여 영유아에게 필요한 면역을 적기에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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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아기 DTap 예방접종 종류 중에서 뭘로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효과나 안전성 등에서 차이를 모르겠어요.”
출산이라는 큰 산을 넘은 후 부모가 곧바로 마주하는 것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이다.
갯수에만 집착해서 안전이나 효과를 간과하는 건 아닌지, 비용 아끼느라 아이에게 좋은 선택을 놓치는 건 아닌지 고민되는 게 부모 마음이다.
4, 5, 6가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해보면 사실 차이는 없다. 4,5,6가가 모두 존재하는 사노피 제품을 놓고 비교해 보면 국내 임상 연구에서 그룹 1(6가), 그룹 2(5가 혼합백신+B형간염 단독백신)의 혈청보호율, 혈청전환율에서 큰 차이가 없다. 백신 효과와 안전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현재 DTap 접종에서 많은 부모들이 주로 사용하는 백신은 5가 혼합백신이다. 2022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영아 10명 중 9명이 5가 DTaP 혼합백신을 사용했다. 5가 백신 접종시 4가에 비해 추가로 접종해야하는 뇌수막염 3회 접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사 횟수도, 병원 방문 횟수도 줄어 드니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런 장점으로 인해 비교적 최근 개발된 6가 DTaP 혼합백신을 국가예방접종에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6가가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아 유료인 상태다.
주의할 점은 포함하는 질병의 종류가 다른 만큼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시 백신 내용을 도장으로 찍어주는 신생아 수첩을 소지하거나, 접종 이력이 있는 병원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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