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다음은 너다"···개미 몰리는 포스코 그룹株 [선데이 머니카페]
주가도 고공행진···포스코DX 137% 급등
2차전지·리튬 등 성장성 높은 사업에 주목
다만 최근 단기 주가 급등 우려도···과열 논란
올해 증권가를 뜨겁게 달군 종목은 단연 ‘에코프로(086520)’입니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횡보하고 있는 와중에도 홀로 급등하며 연초 대비 주가가 6배 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에코프로 질주에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전통 강자를 누르고 주식부자 7위에 오르기도 했죠. 다만 증권가에서 매도 리포트가 나오며 조정을 받자 다음 타겟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개미들은 최근 한달 동안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를 3조 원 넘게 매수하는 등 포스코 그룹주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포스코 그룹주의 급등 배경과 과열 논란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포스코 그룹주에 대한 개미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3월 21일~4월 21일)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3조 1771억 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3조 7790억 원 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자금이 유입됐는지 알 수 있죠. 개미들은 포스코홀딩스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1070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431억 원), 포스코DX(022100)(226억 원) 등도 대거 매수했습니다.
주가도 고공 행진 중입니다. 최근 한달 동안 포스코홀딩스가 24.14% 상승한 가운데 포스코엠텍(009520)(137.05%), 포스코DX(131.85%) 등도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스틸리온(058430)(84.38%), 포스코퓨처엠(53.64%), 포스코인터내셔널(35.02%) 등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개미들은 포스코가 2차전지·리튬 등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지난해 포스코 그룹은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을 본업인 철강과 함께 7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기도 했죠. 계열사 중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양극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그룹 차원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근처에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터엠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로부터 국내에서 가공된 리튬·니켈 등을 공급받을 수 있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조항을 충족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업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단기간 주가 상승이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회사의 장래 성장성이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대한 주가 급등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매도 의견을 내지 않는 국내 증권사 특성상 중립은 사실상 ‘매도’와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백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미래가치 기대감)을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지주회사로서 배당 기여가 없는 사업부문의 미래가치에 대한 과도한 멀티플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로 21일 종가(39만 6000원) 대비 10% 이상 낮은 3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실적 우려도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72.2% 감소한 62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올해 1분기 예상 대비 부진한 4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강 연구원은 “크게 낮아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는 광양 3~4단계 양극재 공장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됐고 양극재 출하가 일부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이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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