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인 스쿼드’ 첼시, 진퇴양난...“챔스 진출 실패+급여 30% 삭감+10명 이탈 고려”
첼시가 새 구단주 체제에서 어려운 시기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첼시의 몇몇 선수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팀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토드 볼리 구단주 체제에서 부진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에서 80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선수단을 강화했고, 지난해 9월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 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다수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리그에서는 11위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첼시는 이달 초 포터 감독을 경질, 팀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단기 계약을 맺으며 임시 체제로 돌입했으나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4연패를 당하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또, 주중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실패 분위기 속 볼리 구단주의 첼시는 이제 다음 시즌 앞두고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킨셀라 기자에 따르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다음 시즌 일부 선수들은 급여 30% 이상 삭감해야 한다. 벌써부터 몇몇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다.
첼시 또한 이를 해결하고자 비대해진 선수단 정리를 원하고 있다. 킨셀라 기자는 “첼시가 프리시즌 전까지 8명의 선수를 방출하길 원한다. 그러나 그들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메이슨 마운트에게 70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임대를 떠난 레비 콜윌의 매각을 원치않고 있다”라며 모순적인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루벤 로프터치크, 코너 갤러거, 하킴 지예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에두아르 멘디, 크리스천 풀리식 등 전력 외 자원들 매각에도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첼시는 현재 중위권 성적으로 인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 일부 선수들의 급여 삭감 위기에 놓여있다. 주축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수 매각을 통해 재정적 여유를 늘려야 하나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며 문제를 타파하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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