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경계' 지속… 중국·러시아 변이 확산 소식 전하기도

최소망 기자 2023. 4.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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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에게 '안일과 해이'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특히 중국·러시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알리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변이 바이러스 발생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린 건 그만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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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비상방역 장기화에 '안일과 해이 경계하라' 주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발생한 때로부터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는 의연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조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에게 '안일과 해이'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특히 중국·러시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알리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완벽성을 더욱 철저히 담보하자'는 기사에서 "악성 비루스(바이러스)가 발생한 때로부터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는 의연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우리로 하여금 최대 긴장성을 견지하면서 비상방역 사업에서 완벽성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해 한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안일과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일꾼들에게 "비상방역사업에서 사소하게나마 형식주의, 요령주의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해 정상적으로 엄격히 점검하며 예견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또 코로나19 관련 비상방역 사업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누가 보지 않는다고 해 단 1분1초라도 각성을 늦추고 방역규율을 위반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자신들에 대한 요구성을 스스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신문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코로나19 방역 기조 장기화에 주민들의 '권태감' 때문에 '눈가림식 대처' 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 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16'(일명 아르크투르스)가 러시아·중국 등에서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신문은 "러시아 당국이 지난 18일 러시아에서 이 변이 비루스 감염자들이 나타났으며 비루스 관련 정보들이 해당 지역들에 통지됐다고 밝혔다"며 "중국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XXB.1.16' 변 이비루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앞서 인도·미국·영국·호주 등 29개 나라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도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우방국이자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따라서 이들 국가의 변이 바이러스 발생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린 건 그만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작년 8월 '방역 승리', 즉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주민들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며 생활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방역 강화 기조 자체는 아직 완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 16일 개최된 '평양 화성지구 1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한 다수 주민들 또한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일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에 나섰을 때도 김 총비서와 딸인 '주애'를 제외한 수행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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