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들 “윤석열 정부 굴욕 외교 반대한다” 시국 성명

김창효 기자 2023. 4. 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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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교수들이 전북 전주시 전북대 진수당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 친일 굴욕 외교 반대’ 시국 성명 발표를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 교수 56명이 ‘윤석열 정부의 몰역사 인식과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친일 굴욕 외교를 반대한다’는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지난 21일 전북대 진수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축사에서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통치가 마치 우리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처럼 공표했다”라면서 “이는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능멸한 것이며, 일본에는 침략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를 준 반역사적 망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금을 일본의 전범 기업이 아닌 우리 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내서 피해자에게 지급한다는 소위 ‘제3자 변제안’은 일본의 사과도 없이 오히려 강제징용이 없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매국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등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언론 기사들의 내용은 과연 어떠한 합의를 하고 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반역사적 반인권적인 제3자 변제안 즉각 철회를 비롯해 과오를 국민 앞에 사죄, 정부의 외교 라인 교체 등을 요구하며 만약 수용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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