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셰브론 챔피언십 3R 1타차 3위, “메이저 우승은 최대 목표”

김경호 기자 2023. 4. 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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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23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더 클럽 앳 칼턴우즈에서 열린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2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우들랜즈|AFP연합뉴스



LPGA 투어 16년차 베테랑 양희영(34)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선두 앨리슨 코퍼즈와 에인절 인(이상 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경기후 “코스가 쉽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오늘 내 게임은 모든 게 잘 돼 쉽게 여겨졌다”며 활짝 웃었다. “(합계 2언더파를 친) 지난 이틀과 달리 드라이버샷이 잘 맞았고, 아이언샷도 잘 붙일 수 있었다. 퍼트도 잘 됐다”고 했다.

3, 4번홀 연속 버디와 7~9번홀 3연속 버디로 전반에 5타를 줄인 양희영은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13, 14번홀 연속 버디와 18번홀 버디로 후반에 2타를 더 줄이고 끝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인천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L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2015·2017·2019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에서 우승해 통산 4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차례 US여자오픈 준우승(2012, 2015)을 포함해 19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번 메이저 톱10을 기록했다”는 말에 “세어보지 않아 몰랐다”고 답한 양희영은 “메이저 우승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대 목표다. 수년 동안 정말 여러차례 도전했고 우승 근처까지 갔다가 이루지 못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 내일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매샷, 매홀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겨보겠다. 그게 목표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김효주는 각각 5타, 4타씩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전날 선두로 나섰던 김아림,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선두와 2타차 공동 6위 그룹을 이뤘다. 데뷔 2년차 최혜진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할 기회를 만들었고,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2승이자 LPGA 통산 6승에 도전한다. 2020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도 2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이자 L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지은희(37)는 5언더파 211타로 릴리아 부(미국) 등과 공동 13위를 달렸다. 17번홀(파3) 홀인원으로 100만 달러 자선기금의 주인공이 된 전인지와 세계 3위 고진영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8위에 자리잡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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