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즉시 나를 소환하라"는 송영길...향후 수사는?
앞으로 이뤄질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현지 시간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요일(24일)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역시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돈봉투 살포가 이뤄졌다고 의심하는 만큼, 최종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요청대로 귀국 즉시 소환하기보다는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관련 인물들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혐의 입증을 충분히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해 최종 확인 작업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JTBC는 송 전 대표가 돈봉투에 대해 알고 있었고, 직접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녹음 파일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의 통화에서 "(선거를 돕는) 누구 얘기를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만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또 "(송 전 대표에게) 내가 조금 '성만이 형이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돈봉투에 담긴 돈의 출처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녹음 파일에서 '스폰서'로 불리는 김 모 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자금의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가 직접 돈을 마련해 전달했다는 의혹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JTBC는 강래구 감사가 이정근 전 부총장과의 통화에서 "영길이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 말하는 등 송 전 대표가 직접 돈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라 '돈봉투'의 총액이 9,400만 원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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