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쩔쩔매는 이유…선택권은 김민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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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은 김민재가 쥐고 있다.
나폴리에 처음 합류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김민재라는 선수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폴리는 팀의 주축인 김민재를 보내고 싶지 않을 게 당연하다.
다른 클럽이 김민재에게 일정 금액을 제시할 경우, 나폴리는 김민재가 그 클럽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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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선택권은 김민재가 쥐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유럽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센터백 중 하나가 됐다. 나폴리에 처음 합류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김민재라는 선수를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의 활약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여준 활약이 김민재에게 유명세를 안겼다.
자연스레 많은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좋은 센터백 자원들이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에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의 등장에 빅클럽들도 관심을 보였다. 현재 김민재와 강하게 연결되는 팀들 중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있다.
나폴리는 팀의 주축인 김민재를 보내고 싶지 않을 게 당연하다. 하지만 김민재의 계약 조건 중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힘들어졌다. 바이아웃 조항은 선수를 원하는 클럽이 조항에 명시된 금액을 제시하면 곧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다른 클럽이 김민재에게 일정 금액을 제시할 경우, 나폴리는 김민재가 그 클럽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막을 수 없다.
금액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RAI’에서 활동하는 시로 베네라토는 최근 ‘투토 나폴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에게 있는 바이아웃 조항은 5천만 유로(약 731억)에서 시작해 7천만 유로(약 1,024억)까지 올라간다.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은 7천만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다른 클럽들의 경우 UCL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매출이 높은 팀이라면 최소 6천만 유로(약 878억)를 내야 한다”면서 “이 조항 때문에 결정은 선수가 한다”라고 말했다.
나폴리가 쩔쩔매는 이유다. 현재 나폴리는 재계약을 통해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적어도 1년은 더 머물길 바란다. 바이아웃 조항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고, 선수 측은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것이다. 급여를 인상한다면 3백만 유로(약 43억) 아래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바이아웃 조항 삭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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