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내버스 활용해 대기환경 오염물질 농도 측정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시내버스에 센서를 부착해 버스 안팎의 대기환경 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시도가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이뤄진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시내버스 54대에 이동형 대기환경 관제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버스가 시내 전역을 이동하며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질소 산화물 등의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하면 대기환경 지도를 만들게 된다.

오는 9월부터 그 자료를 버스 안에 있는 LCD 모니터를 이용해 알려주고, 부산시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에 대기환경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광범위한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시민이 주로 활동하는 도로 주변 대기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버스 안에도 센서를 부착해 미세먼지 등의 농도를 측정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설치한 방역 필터의 교체주기 결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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