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먹방'과 '쿡방'

박세종 기자 2023. 4.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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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방송 '먹방'과 요리 방송 '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방' 또는 '쿡방'을 시청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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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방송 ‘먹방’과 요리 방송 ‘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더 많이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초등학생들이 연제구 한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고 있다. / 전민철 기자 jmc@


작년 전국 800개교 중고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먹방’ 또는 ‘쿡방’을 시청한다고 답변했다.

주 1~2회 본다는 응답 비율은 17.5%, 주 3~4번은 11.3%, 매일 본다는 응답 비율은 8.3%였다. 전혀 보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였다.

‘먹방’과 ‘쿡방’을 보는 중고생들의 주 5회 이상 아침 결식률과 야식 섭취율은 각각 40.7%와 24.2%로 비시청 학생들(각각 35.0%, 21.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먹방’과 ‘쿡방’ 시청이 자신의 식사 습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60.9%의 청소년이 답했다. 그러나 시청 후 ‘따라 먹거나 따라 조리하기’(21.4%), ‘간식이나 야식 먹기’(7.0%), ‘자극적으로 먹기’(4.6%), ‘많이 먹기’(3.8%)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조사시행처인 질병청의 관계자는 “먹방·쿡방 시청하는 학생들 중에서 좋지 않은 식습관 비율이 확연하게 높게 나타났다”며 “학생들이 보는 미디어 등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보여줄 필요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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