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보인다' 맨시티, '65년만의 FA컵 4강 해트트릭' 마레즈 앞세워 셰필드에 3대0 완승 '3전4기 끝 FA컵 결승 진출'

박찬준 2023. 4.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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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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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가 트레블에 성큼 다가섰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FA컵 준결승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맨시티는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FA컵 결승에 다시 진출,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019년 우승 이후 최근 3년 연속 4강에서 탈락했으나 올해는 3전4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강에 올라 있어 자국 리그와 FA컵, UCL까지 타이틀을 휩쓰는 '트레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 FA컵과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대회를 따낸 '미니'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리그컵 대회 8강에서 탈락한 대신 UCL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팀이 한 시즌에 리그와 FA컵, UCL까지 3개 타이틀을 휩쓴 사례는 1999년 맨유가 유일하다. 유럽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가장 최근인 202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자국 리그와 컵대회, UCL를 석권했다.

주중 UCL을 소화한 맨시티는 부분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오르테가, 고메스, 라포르트, 아칸지, 워커, 귄도간, 실바, 그릴리쉬, 알바레스, 마레즈, 홀란드를 선발로 내보냈다. 셰필드는 포드링엄, 로빈슨, 이건, 아흐메도지치, 로우, 플렉, 노우드, 베르게, 발독, 은디아예, 제비슨을 선발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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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시작과 함께 셰필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은디아예가 슈팅을 날렸는데 오르테가에 막혔다. 맨시티가 점유율을 높였지만, 셰필드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전반 14분 홀란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지만 전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돼 취소됐다. 맨시티가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3분 알바레스 슈팅은 포드링엄에게 막혔다.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43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마레즈가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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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맨시티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셰필드는 후반 13분 맥버니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3분 뒤 맨시티가 추가골을 넣었다. 마레즈가 이날 왼발로 두번째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마레즈는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1분 그릴리쉬가 내준 볼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FA컵 4강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1958년 당시 맨유 소속이던 앨릭스 도슨 이후 65년 만이다.

셰필드는 샤프를 추가했고 맨시티는 팔머, 포든을 넣었다. 셰필드는 후반 31분 바샴, 쿨리발리, 보글을 투입하면서 막판 공세에 힘을 썼다. 하지만 골은 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3대0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마레즈에 만점에 가까운 9.9점의 평점을 매겼다. 당연히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그릴리쉬, 고메즈, 귄도안, 실바가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셰필드에서는 노르우드가 7.0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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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발로 나선 선수들, 교체로 나선 선수들 모두 정말 잘했다. 완벽했다"라며 "전반 우리는 그들을 확실히 제압하지 못했지만 하프타임 때 몇몇 위치를 조정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레즈는 경기에 나서지 않을때면 나에게 심술을 부린다. 난 마레즈가 경기하는 방식을 좋아하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지난 3시즌 우린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번에 이룬 성과는 두 배로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23일 열리는 맨유-브라이턴 경기 승자와 FA컵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만약 맨유가 승리할 경우 FA컵 152년 역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가 결승으로 치러지게 된다. 1871년 창설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두 팀이 FA컵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1~2012시즌이 마지막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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