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셰브론 챔피언십 3R 홀인원, 100만 달러 기부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
전인지가 셰브론 챔피언십 홀인원으로 100만 달러 자선 기부금의 주인공이 됐다.
전인지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 3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어를 포함해 전인지의 6번째 홀인원이고, LPGA 투어에서는 첫 홀인원이다.
164야드 거리에서 전인지가 친 공은 그린 위에 떨어져 왼쪽으로 휘어 굴러가다 홀 안으로 사라졌다. 홀인원 순간을 지켜본 전인지는 갤러리 환호 속에 동반자인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 니시무라 유나(일본)와 하이파이브 하며 기쁨을 나눴다.
전인지는 이 대회 후원사 셰브론이 17번홀 첫번째 홀인원에 내건 100만 달러 자선기금의 주인공이 됐다. 전인지의 홀인원으로 약 13억 3000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LPGA 재단과 휴스턴 지역 유소녀 골프기금에 전해지게 됐다. 셰브론은 이 홀에서 나오는 첫 홀인원에 100만 달러, 모든 버디에 1만 달러를 책정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4번홀(파4) 보기 이후 17번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하고 분위기를 돌린 뒤 18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이고 마쳤다.
첫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한 출발 뒤 2라운드 6언더파 66타, 3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반등한 전인지는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3타를 쳐 고진영 등과 공동 18위를 달렸다.
전인지는 “거리를 보고 샷을 쳤는데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홀인원이 됐다. 순간적으로 ‘아, 여기는 (홀인원 부상) 차가 없는데’ 하면서 아쉬워 했는데, 그 홀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얘기를 듣고 이게 더 값진게 아닐까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하면서 원하는 물건들을 샀을 때는 사실 2~3일만 지나면 행복한 마음이 사라졌다. 하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기부활동을 하면, 그런 일들은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도 계속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로부터 다시 박수를 받고 하면 삶이 가득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늘도 내가 홀인원을 함으로써 어딘가에 도움을 주고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기에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장학재단을 만들어 자신이 우승한 골프장과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혜택을 주는 선행을 이어왔다. 전인지는 지속적인 선행으로 지난 3월 LPGA가 주는 벨로시티 글로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해 상금을 기부했다.
앨리슨 코퍼즈, 에인절 인(이상 미국)이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위를 이뤘고 양희영이 이날만 7타를 줄이고 1타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로 올라섰다. 최혜진과 김효주, 김아림은 나란히 8언더파 208타로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6위 그룹을 이뤄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지은희는 5언더파 211타로 릴리아 부(미국) 등과 공동 13위를 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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