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U22 맞춤용 아니다...'포항의 핵심' 고영준, 동해안 더비서 멀티골 폭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영준은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고영준은 2020시즌 포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고영준의 리그 4호골.
그럼에도 멀티골을 터뜨린 고영준의 활약을 인상적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오종헌(울산)]
고영준은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다.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8경기 4승 4무로 리그 3위(승점16)에 위치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포항이었다. 포항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 4승 3무로 K리그1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길목에서 '동해안 더비'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3경기(2승 1무)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자신감은 충분했다.
그리고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2020시즌 포항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프로 2년차부터 본격적인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K리그1 32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시 리그 37경기를 소화하며 6골 4도움을 터뜨렸다. 올 시즌 역시 리그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날 2선 중앙에 위치한 고영준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러다 전반 13분 심상민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베테랑 조현우 골키퍼를 가볍게 제쳐내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고영준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고영준은 후반 9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제카의 패스를 받았다. 그리고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고영준의 리그 4호골. 고영준은 득점뿐 아니라 번뜩이는 돌파로 경기 내내 영향력을 발휘했다.
포항은 2-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5분과 후반 45분 울산에 실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멀티골을 터뜨린 고영준의 활약을 인상적이었다. 2001년생 고영준은 현재 U-22 자원으로 분류된다. 정해진 규정에 따라 U-22 자원들은 선발 명단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팀마다 성향은 다르지만 전반 도중 U-22 자원이 교체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고영준은 포항에서 U-22 카드 그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고영준을 두고 "U-22 자원이라서 뛰는 게 아니라 잘해서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준은 빅매치였던 '동해안 더비'에서 그 이유를 다시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