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저소득·미취업·영아기 양육자, 스트레스·정신건강 문제↑

윤다정 기자 2023. 4.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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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저소득·미취업·영아기 자녀 양육자의 양육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것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 유병률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서울시 양육자의 양육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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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관리 지원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 News1 DB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여성·저소득·미취업·영아기 자녀 양육자의 양육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것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 유병률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서울시 양육자의 양육 스트레스 및 정신건강 실태와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9월26일부터 10월13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0~9세 자녀 양육자 5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엄마 △20대 부모 △한부모와 자녀가 거주하는 경우 △부모 모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만 0~2세 영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등이 양육 스트레스 점수가 높고, 고위험군 비율 또한 높았다.

양육 스트레스 검사 점수의 총합이 36점 이상일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해석한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양육 스트레스 점수는 37.3점, 고위험군 비율은 62.3%인 데 반해 남성은 33.6점, 46.5%로 각각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29세의 양육 스트레스 점수가 38.1점, 고위험군 비율이 56.0%였다. 이어 30~39세가 36점, 53.3%였으며 40~49세가 34.3점, 54.2%, 50~59세가 35.1점, 51.8%였다.

자녀의 연령에 따른 양육 스트레스는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양육 스트레스 점수는 영아기(만0~2세)에 36.3점이었던 것이 유아기(만3~6세)에는 35.1점,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은 34.5점으로 낮아졌다. 고위험군 비율 역시 58.3%에서 52.4%, 50.7%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우울, 불안, 불면증,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 역시 양육 스트레스와 유사하게 여성·저소득·미취업·영아기 양육자들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저소득 양육자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실직·미취업·주부를 포함한 양육자, 산후부터 영아기 양육자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이외에 주중 낮 시간, 주중 저녁 시간, 주말 등 모든 시간대에서 혼자 육아에 참여하는 경우 양육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또한 혼자 육아하는 양육자의 고위험군 비율은 주중 낮 57.5%, 주중 저녁 시간 65.2%, 주말 65.8% 등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이 어려운 경우 양육 스트레스 점수가 39.4점으로 높았으나 관광, 운동, 취미·자기개발을 하는 경우에는 36점을 밑돌아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양육자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양육지원 서비스·프로그램 강화 △양육자 건강지원·모니터링 및 고위험군 연계 강화 △직종에 따른 일·가정 양립 제도의 마련 및 활성화 △부모가 함께하는 양육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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