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연기해 줘서 고마웠어"…故문빈, 아스트로 그리고 배우로 빛난 별[종합]

2023. 4. 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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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아스트로 故문빈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 선후배들에 이어 그와 함께 했던 배우들 또한 추모글을 남겼다.

문빈은 지난 19일 스물다섯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22일 오전 발인이 엄수됐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의 장지 또한 비공개다.


문빈은 지난 2016년 2월 미니 1집 '스프링 업'(Spring Up)'을 통해 아스트로로 데뷔했다. 아스트로는 '숨가빠', '고백', '베이비(Baby)', '니가 불어와 (Crazy Sexy Cool)', '올나잇(All Night, 전화해)', '블루 플레임(Blue Flame)', '노크(Knock, 널 찾아가)', '원(ONE)',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 '캔디 슈가 팝(Candy Sugar Pop)' 등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데뷔 1,072일 만에 '올나잇(All Night, 전화해)'으로 지난 2019년 1월 케이블채널 SBS MTV '더 쇼(THE SHOW)'에서 첫 1위를 차지했고, 2021년 8월에는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으로 데뷔 1,999일 만에 첫 지상파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문빈은 2020년 9월에는 산하와 함께 문빈&산하를 결성, 미니 1집 '인-아웃(IN-OUT)'을 발매하고 아스트로 유닛 활동도 펼쳤다. 문빈&산하는 지난해 3월 미니 2집 '레퓨지(REFUGE)', 올해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다. 2020년 9월에는 '더 쇼(THE SHOW)'에서 유닛 데뷔 8일 만에 '배드 아이디어(Bad Idea)'로 1위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문빈은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어린 소이정 역을 맡아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던 바. 아스트로 데뷔 이후에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 종합편성채널 JTBC '열여덟의 순간, 라이프타임 '인어왕자 : 너를 만지다', '인어왕자 : 더 비기닝', 웹드라마 '노빠꾸 로맨스', '숨은 그놈 찾기'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이에 '인어왕자' 시리즈로 문빈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신혜는 "착하고, 배려심 깊었던 네 마음 잊지 않을게.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평안하고 그저 하고 싶은 거 하며 행복하길 바랄게. 또 보자"라며 문빈을 추모했다.

아동복 모델로 활동하며 함께 아역 시절을 보냈던 배우 문가영은 "우리의 시작과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어 널 올려다보게 되었던 모든 순간들이 선명해"라며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한성민 역시 "찬란했던 순간을 기억할게"라며 '열여덟의 순간'에서 함께 했던 문빈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언제나 어른스럽던 오빠. 거기선 어린아이처럼 모든 무게 다 내려놓고 모든 순간이 행복하게 다가오길. 또 인사하러 갈게. 잘 자 오빠"라며 애도를 표했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권다흰 역을 맡았던 배우 김보윤은 "늘 대화의 끝엔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던 오빠였는데 난 왜 그 어렵지도 않은 말을 한 번도 안 했을까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가수 문빈을 오래 그리워하고 기억하겠지만 연기하던 문빈은 내가 제일 오래 기억할게"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제에게도 다흰이에게도 상처 주지 않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본 나온 날부터 촬영하던 날까지 매일 고민하던 오빠도, 촬영 당일날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네 시간씩 머리 맞대고 대사 하나하나 고민하던 우리, 대사 실수하면 일주일쯤 미안해하던 오빠, 촬영 끝나고 모니터 하고 좋았던 부분들 얘기해 주던 오빠도"라며 문빈을 추억했다.

이어 "내 2019년 앨범은 전부 '열여덟의 순간'으로 가득한데 그중 오제랑 다흰이 사진이 제일 많더라. 잠깐만 많이 슬퍼하고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겨둘게"라며 "아팠던 건 모두 여기에 남겨두고 좋은 공기, 예쁜 풍경, 좋았던 기억들, 밥, 네스퀵, 고기, 오빠가 좋아했던 것들만 가득 담아서 가 오빠. 나랑 연기해 줘서 정말 고마웠어. 거기선 부디 덜 어른스럽고 덜 아프길. 잘 가 오빠 그리고 아주 많이 미안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룹 아스트로 겸 배우 문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보윤, 라이프타임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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