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중소기업에 '단비'…청주시 중기육성자금 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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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낭성면에서 PVC파이프를 생산하는 황태윤(56) 태전 대표는 2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내수경기가 침체하고 매출도 떨어졌을 때 청주시 경영안정자금 융자추천 사업 얘기를 듣고 신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5억원을 대출받아 그 돈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고 설비를 새로 구입했다. 운때가 맞았는지 이듬해 매출이 10% 신장했고, 작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경영안정자금 예찬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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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한도액 8억원으로 올리자 1차 접수서 708억원 초과 신청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우리처럼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약한 작은 업체는 경영안정자금이 천군만마나 다름없죠"
청주시 낭성면에서 PVC파이프를 생산하는 황태윤(56) 태전 대표는 2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내수경기가 침체하고 매출도 떨어졌을 때 청주시 경영안정자금 융자추천 사업 얘기를 듣고 신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5억원을 대출받아 그 돈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고 설비를 새로 구입했다. 운때가 맞았는지 이듬해 매출이 10% 신장했고, 작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경영안정자금 예찬론을 폈다.
지난해 청주시의 융자추천으로 기업은행에서 4억5천만원을 빌린 농업회사법인 신선의 박준미(55) 대표도 "코로나 때문에 너무 어려웠는데 대출금과 시의 이자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청주시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사업이 자금난과 이자 부담으로 허덕이는 지역 중소기업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가 1995년부터 중소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추진한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융자추천) 사업은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재원으로 중소기업의 융자금 이자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크게 경영안정자금과 지식산업센터 분양 입주자금으로 구분된다.
경영안정자금만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961개 기업이 총 3천590억1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시는 378억원의 이자차액 보전금을 대출 실행 은행에 지급했다.
시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천2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유형별 지원액은 경영안정자금 900억원,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피해기업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 100억원, 지식산업센터 분양 입주자금 200억원이다.
연간 3차례 신청받는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대상 업종은 제조업,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 연구개발업, 정보서비스업, 전문디자인업 등이다.
원부자재 구입, 경영혁신, 기술혁신, 판로개척 등 기업 활동에 드는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먼저 농협 등 9개 협약은행과 대출 상담을 한 뒤 시에 경영안정자금 사업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시가 심사기준표에 따라 심사를 해 금액과 함께 융자추천 대상을 결정한다.
기업은 이후 해당 은행에서 대출받게 되고, 시는 기업 부담 이자 중 연 3%를 4년(유망중소기업·고용선도기업은 5년)간 보전한다.
시는 중소기업들이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운용 조례'를 개정해 지난달 경영안정자금의 기업 융자한도액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확대했다.
시가 지난달 27∼31일 제1차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178개 기업이 총 1천8억6천만원의 융자를 원했다.
이는 1차분 융자계획(300억원)을 708억6천만원 초과한 역대 최다 신청액이다.
기업지원팀의 김은경 주무관은 "금리 부담 때문에 지자체의 이차보전 사업에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융자한도액을 늘리고 관련 홍보를 강화한 것이 신청 쇄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신청이 많지 않은 지식산업센터 분양 입주자금 일부를 경영안정자금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중소기업이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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