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했던 양현종, 3번째는 달랐다' 에이스 대기록 도운 KIA 타선·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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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35)이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삼세번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한화전 7이닝 3실점, 16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2사에서 호세 피렐라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4번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도 양현종의 호투 속에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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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35)이 호투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삼세번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역대 3번째 통산 160승에 팀의 연승을 이끈 승리라 더 값졌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6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만에 거둔 시즌 첫 승이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한화전 7이닝 3실점, 16일 키움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모두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팀은 연장 패배를 안았다.
하지만 3번째는 달랐다. KIA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득점하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고종욱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이뤄진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창진의 안타로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7번 타자 변우혁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통렬한 만루포로 두들겼다. 원태인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며 1만3000 명 가까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변우혁의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첫 그랜드 슬램이다.
양현종도 힘을 냈다. 최고 구속 145km의 묵직한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삼성 타선을 묶었다. 양현종은 1회 2사에서 호세 피렐라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4번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점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2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를 만들었다.
3회도 양현종은 2사 뒤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지찬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양현종은 첫 타자 피렐라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원석을 뜬공으로 잡고, 강민호와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잘 나가던 양현종은 5회 살짝 흔들렸다. 하위 타선에서 연속 안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7번 타자 이재현에게 중전 안타, 8번 공민규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성규,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김지찬의 땅볼을 직접 잡아 5회를 마무리했다.
6회 양현종은 무사에서 피렐라,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100개(103개)를 넘으면서 힘이 빠졌다. 구원 투수 전상현이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전상현은 위기에서 힘을 냈다. 오재일, 이재현, 공민규를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양현종의 자책점도 1개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7회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7회말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양현종은 통산 160승(102패) 고지를 밟았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KBO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올해 2승을 추가하면 양현종은 역대 다승 2위로 올라선다.
KIA도 양현종의 호투 속에 2연승을 달렸다. 6승 10패로 8위 삼성(7승 11패)을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23일 KIA는 숀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좌완 백정현이 선발 등판하는 삼성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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