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급매 빠졌네" 분양시장 '우르르'…청약 '존버'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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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9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1순위 청약통장은 6개월 만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청약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가입자들이 해지 대신 유지를 선택해서다.
그러나 전국 가입자수가 줄어든 와중에도 서울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통장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존 가입자들이 해지 대신 유지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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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침체로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9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1순위 청약통장은 6개월 만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청약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가입자들이 해지 대신 유지를 선택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05만7127명으로 2월 말 2613만7772명에 비해 8만645명 감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월(2701만9253명)부터 줄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초까지만 해도 '로또청약'이라 불릴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로또' 수준의 시세차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가입자가 줄어든 이유다.
그러나 전국 가입자수가 줄어든 와중에도 서울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385만972명으로 전달 385만682명 대비 300명 가량 증가했다. 서울에서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통장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1순위 청약통장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존 가입자들이 해지 대신 유지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서울 1순위 가입자수는 작년 9월 390만5696명을 기록한 후 2월까지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집값 하락,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청약 열기도 시들했다. 10만 청약설이 돌았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대 1에 그쳤다.
최근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1·3 규제완화 대책 이후 청약시장이 다시 살아난 것과 관련이 깊다. 대책 이후 처음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양평12구역)' 경쟁률이 평균 198.8대 1로 치솟았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역촌1구역)'와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도 각각 11.3대 1, 51.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중도금 대출과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규제, 무주택 요건 등 규제들이 대거 완화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축 시장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고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도 청약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실제 올해 서울 분양 시장에는 예비청약자들이 주목할 만한 유망 현장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는 6월 '신림3구역' 571가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상도11구역)' 771가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의 '래미안라그란데(이문1구역)' 3069가구와 '이문아이파크자이(이문3구역)' 4321가구도 연내 분양에 나선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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