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우승 겨냥' 양희영, 셰브론 챔피언십 3R 선두에 1타차 3위 [LPGA]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든 양희영 프로가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통산 4승을 수확한 베테랑 양희영(34)은 그동안 메이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날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8개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가 된 양희영은 2라운드 때보다 22계단 도약한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공동 1위인 엔젤 인, 앨리슨 코퍼즈(이상 미국·10언더파 206타)와는 단 1타 차이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이후 혼다 LPGA 타일랜드(2015, 2017, 2019년)에서 3승을 추가했다.

 

메이저 무대에서는 수많은 톱10을 기록했고, 그 중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정상을 바라봤지만 단독 2위 준우승으로 발길을 돌렸다. 또한 2010년부터 개근한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2012년 공동 4위, 2017년 공동 8위, 2014년 단독 10위로 세 차례 10위 이내 들었다.

 

올시즌 들어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선 공동 16위(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주에는 1오버파 공동 46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5위로 올라섰고, 셋째 날 선전에 힘입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되었다.

 

이날 그린 적중 14개의 샷과 그린 위 25개로 막아낸 퍼트를 앞세운 양희영은 3번(파3)과 4번홀(파5)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7번(파3), 8번(파5), 9번홀(파4)에서 3홀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었지만, 13번(파5)과 14번홀(파4) 버디로 반등한 뒤 18번홀(파5) 추가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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