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번째 지구의 날...'지구를 지키자' 각종 행사 열려
[앵커]
최근 지구 곳곳이 각종 기상 이변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각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동아프리카의 가뭄, 파키스탄의 홍수와 중국·유럽의 폭염 등 지난해에는 각종 기상이변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연레보고서에는 해수면 상승 등 지구의 위험한 변화가 통계로 나타납니다.
[페테리 탈라스 /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 : 지난 20년 동안 해수면이 두 배로 상승했습니다. 20년 전 해수면은 연간 2.3밀리미터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연간 4.6밀리미터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이처럼 위험해지고 있는 지구를 보호하자는 각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환경단체 '멸종 저항'이 주최하는 행사에 수천 명이 참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 의사 : 제가 여기 온 이유는 국민보건시스템에 압력을 가하는 기후 압력, 기후 오염, 기후 변화, 기후 비상사태 때문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청년들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년 시위대는 "청년 대 파멸"이라고 적힌 대형 녹색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파멸을 막기 위한 행동을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환경정의실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환경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 명령에 따라 환경 정의는 모든 연방 기관의 책임이 될 것입니다. 모든 연방 기관이 각각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페루에서는 주술사와 치료사들이 리마에 모여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월터 알라크론 / 페루 주술사 및 치료사 협회 회장 : 우리는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구를 오염 없이 지키기 위해 조상의 신비로운 의식을 수행하려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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