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ERA 12.46…그러나 아직 보여줄 게 더 많은 KIA 좌완 스페셜리스트 , 변화도 시작됐다

박상경 2023. 4. 23. 07: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발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대유(32). 22일 현재 8경기 4⅓이닝을 던진 그의 성적은 2패1홀드, 평균자책점은 12.46이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간 LG 트윈스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김대유가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좀 더 관심이 쏠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는 KIA 김대유.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18/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발했다. 하지만 첫 걸음은 눈물이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대유(32). 22일 현재 8경기 4⅓이닝을 던진 그의 성적은 2패1홀드, 평균자책점은 12.46이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 특성상 평균자책점은 널뛰기를 하기도 하고, 시즌 극초반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성적이 올 시즌 전부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간 LG 트윈스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김대유가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좀 더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주일 동안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치솟았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정후에 연장 10회말 끝내기 투런포를 맞은 김대유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볼넷1사구를 내주면서 3실점했다.

김대유는 KBO리그에서 드문 좌완 사이드암. 좌타자 몸쪽에서 큰 각도로 휘어져 들어오는 공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 실제 김대유가 구사하는 각도 큰 변화구에 좌타자들이 움찔하는 모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다. 김대유가 좌타자 15명을 상대하며 기록한 피안타율은 1할8푼2리(우타자 5명, 2할5푼)이지만,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고, 4사구도 4개(우타자 1개)로 많았다. 좌타자 피OPS(출루율+장타율)가 1.127(우타자 피OPS 0.650)에 달한다.

이런 문제점을 김대유도 인식하고 있다. KBO리그 중계를 맡고 있는 한 해설위원은 "최근 김대유가 세트포지션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줬다"며 "지난 두 시즌 간 LG에서 던졌던 모습으로 가는 과정 아닐까 싶다. 곧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18일 롯데전 이후 김대유의 투구를 두고 "공 한 개 차이로 빠지는 부분이 많았다"며 "스트라이크존을 좀 더 디테일하게 공략하고 제구도 정교하게 가져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 박동원의 LG행 이후 보상선수 선택에 골몰하던 KIA가 김대유를 지목했을 때 '최고의 선택'이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KIA로 온 김대유에겐 실력을 인정 받은 장면이지만, 그만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시즌. 김대유가 초반 불안한 행보에서 안정감을 찾기 시작한다면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다.

김대유는 2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팀이 2-4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팀의 9회말 끝내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어쩌면 반등은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