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해냈다, 7년 만에 토트넘보다 윗 순위 확정

조용운 기자 2023. 4. 2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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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 걸렸다.

한때는 '토트넘 위 아스널'이 당연할 때도 있었는데 같은 그림을 7년 만에 만들었다.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건 무려 7시즌 만이다.

토트넘 팬들은 7년 만에 아스널에 다시 밀리는 상황에 분노해 시위를 벌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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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시즌 북런던의 주인을 두고 경쟁하는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 아스널이 7시즌 만에 토트넘보다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참 오래도 걸렸다. 한때는 '토트넘 위 아스널'이 당연할 때도 있었는데 같은 그림을 7년 만에 만들었다.

아스널이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보다 윗 순위를 기록하는 게 확정됐다. 지난 22일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기면서 승점 75점을 획득한 아스널은 남은 경기를 모두 지고 토트넘이 다 이긴다 하더라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토트넘이 7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74점에 불과하기 때문.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건 무려 7시즌 만이다. 2015-16시즌 1점 차이로 아스널이 2위, 토트넘이 3위를 기록한 게 끝이었다. 이전만 해도 아스널이 토트넘 위에 있는 건 북런던의 법칙이었다. 20년간 변함이 없던 무게추였다.

그런데 토트넘에 손흥민이 합류하고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젊은 재능이 잠재력을 폭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6-17시즌 토트넘이 2위에 오르며 아스널 위에 위치한 이후에는 역전된 상태로 쭉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에 토트넘이 뒤집어 아스널 위에 군림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아스널이 줄곧 선두를 유지한 반면 토트넘은 어려움에 빠져 허우적댔다. 결국 토트넘은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바꾸는 사태를 겪었고 아스널은 안정적으로 선두를 달린다. 토트넘 팬들은 7년 만에 아스널에 다시 밀리는 상황에 분노해 시위를 벌일 정도다.

아스널이 7년 만에 북런던 법칙을 되살렸지만 마냥 웃지 못한다. 사우샘프턴전 무승부로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에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맨체스터 시티보다 두 경기 더 치르고 5점 리드에 불과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웃고 우는 아스널의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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