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회 '구해줘! 홈즈' PD "부동산 가격 상승했을 때 소개 부담됐죠" [N인터뷰]①

안은재 기자 2023. 4.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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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너무 올랐을 때는 가격 소개하기 부담스러웠죠, 위화감 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어요."

'구해줘! 홈즈' PD들이 4년 넘게 방송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연출 정다히 전재욱)가 200회를 맞았다.

무거운 부동산을 예능으로 풀어낸 만큼 때론 사건사고와 비판들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정보와 재매를 동시에 주며 어느덧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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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BC '구해줘!홈즈' 200회
전재욱 PD(왼쪽) 정다히 PD / 사진제공=MBC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부동산 시장이 너무 올랐을 때는 가격 소개하기 부담스러웠죠, 위화감 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어요."

'구해줘! 홈즈' PD들이 4년 넘게 방송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연출 정다히 전재욱)가 200회를 맞았다. '구해줘! 홈즈'는 지난 2019년 설 연휴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해 그해 3월31일 정규 편성이 확정돼 현재까지 MBC의 장수 예능으로 일요일 저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들에 맞게 집을 찾아주는 예능이다. 의뢰인이 내건 조건에 맞게 복팀 박나래 팀장, 장동민, 양세형과 덕팀 김숙 팀장, 붐, 양세찬으로 나뉘어 매물을 물색하고, 대결을 벌여 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처읍 등장했을 당시 최초의 '본격 부동산 예능'이라는 점으로 주목받았고 오랜 시간 다양한 집들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특히 17세부터 독립 생활을 시작한 복팀 팀장 박나래와 서울 생활 24년 동안 이사만 20번 다닌 덕팀 팀장 김숙의 노하우가 담긴 집 선별법이 실제 집을 구하고 있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호평받았다. 승부에 진심인 복팀과 덕팀 멤버들이 불타는 열정으로 매물 대결을 펼쳐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무거운 부동산을 예능으로 풀어낸 만큼 때론 사건사고와 비판들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정보와 재매를 동시에 주며 어느덧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구해줘! 홈즈' 200회를 맞이해 정다히 PD, 전재욱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구해줘! 홈즈' 포스터

-국내 최초의 본격 부동산 예능이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시작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정다히 PD) 사회인이 되고나서 회사 선배님과 점심을 먹으면 부동산 이야기로 귀결됐다. 그때는 부동산이 재미없었는데 연차가 차고나니 어느 순간 저도 부동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 살 곳에 대한 관심을 멈추지 않았다. 모두가 관심을 갖는 주제인데 그것을 정면으로 다루는 방송도 없었다. '복팀' '덕팀' 대결구도로 방송을 기획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박나래와 김숙이 팀장인데 특별히 그렇게 꾸린 이유가 있나.

▶(정다히 PD) 박나래씨는 '집잘알'이다. 연예인 분들 중에도 집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박나래씨는 인테리어에 진심이다. 자재를 업자 수준으로 잘 안다. VCR를 볼 때도 진심으로 흥미를 가지고 본다. 김숙씨는 입지를 잘 본다. 실거주가 어떤지, 쾌적한지, 실제로 본인도 이사를 많이 다니셔서 중개사 분들도 많이 아신다. 결은 다르지만 집을 잘 아는 분들이어서 팀장이 됐다.

▶(전재욱 PD) 실제 촬영을 갈 때도 각 팀장들은 왜 팀장인지, 포스를 보여준다. 200회 특집에서도 박나래 팀장님만 혼자 갔는데 혼자서 역할을 소화할 정도로 잘 아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해줘! 홈즈'가 장수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정다히 PD) 부동산은 모두가 건드리고 싶어하는 이야기였다. 사회초년생에게도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동산 예능을 해보자 생각하고 기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몇억이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저희가 최초였다. 실제로 시청자가 해당 지역에서 매물을 구할 때 같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아보자고 생각했다. 부동산은 인생에서 제일 큰 돈을 쓰는 분야다. 허위 없이 쉽게 부동산을 설명해주자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과 함께하기도 했다. 체감된 바가 있나.

▶(정다히 PD) 이 프로그램은 부동산 시장과 함께 움직인다. 시청률도 함께 움직이더라. 부동산 시장이 너무 과열돼도 연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시세가 급변하고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버리면 그런 가격을 소개하기가 부담스럽다.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전재욱 PD(왼쪽) 정다히 PD / 사진제공=MBC

-부동산인 만큼 관련 전문가들이 패널로 출연해도 좋을 것 같다.

▶(정다히 PD) 부동산에 전문가라는 단어는 위험하다. 전문가마다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신 자재 전문, 인테리어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도면을 보여주고 불법 구조가 아닌지 등을 철저하게 파악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적인 관점에서 설명해준다. 저희까지 그런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실거주 하기 좋은 곳이나 의뢰인 사정에 가장 맞는 곳을 찾아주고자 한다.

▶(전재욱 PD) 출연하기는 꺼리는 이유는 (전문가들이) 자기가 담당하는 지역이 있다. 그분이 나와서 그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방송에서 그쪽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그분이 나온 것 만으로도 그런 메시지를 줄 수 있다.

-'구해줘! 홈즈'를 위한 매물을 어떻게 구하나.

▶(정다히 PD) 2020년 쯤인가 김숙씨가 최우수상 타면서 수상소감으로 전국의 공인중개사 분들에게 전화 좀 잘 받아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이 안다룬 지역이 서울 및 경기에서는 거의 없다보니, 지역별로 중개사 분들을 많이 알고 있다.

▶(전재욱 PD) 시청자분들이나 주변 사람이 '홈즈'는 어떻게 집을 구할까 하는데, 똑같이 전화부터 시작해서 직접 가보며 집을 구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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