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인구 1위' 뺏기는 중국…"세계 경제 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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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올해 내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14억2570만명)을 300만명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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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YT "중국 인건비 상승·소비 지출 감소에 파급효과"
인도 고성장 기대…일자리 부족·낮은 女 고용 한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올해 내로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구 감소가 전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 올 중반 인도 인구 14억2860만명…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이미 중국은 지난해 61년 만에 인구가 처음 감소했다. 오랜 산아 제한 정책, 생활비 부담, 결혼에 대한 사고방식 변화 등이 원인이 꼽힌다. 중국은 현재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출산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베트남 멕시코로 이전…중국 소비 감소
수년 동안 값싼 노동력은 중국을 '세계의 공장' 반열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인구가 줄면 중국 공장 노동자가 부족해져 인건비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수입 중국 제품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미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직면한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또한 인구 감소는 중국의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애플 스마트폰부터 나이키 스니커즈에 이르기까지 중국 판매에 의존해온 글로벌 브랜드를 위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저출산 현상이 중국 경제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부동산 부문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증가는 주택 수요의 핵심 동력이다. 이미 중국 부동산 시장은 헝다그룹 사태 등으로 침체하며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중국의 노동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 역시 문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노동력 감소로 인해 2035년까지 중국의 주요 연금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 인구 증가 억제를 목표로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정책 위반시 벌금을 부과했고 이에 따라 수억명의 중국 여성들이 낙태를 강요받았다. 또한 중국에서 남아선호가 뚜렷해 엄청난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다.
이후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지난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허용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인구 감소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지적한다.
인도, 고성장 기대감..."일할 준비가 된 나라"
하지만 한계점도 지적된다. 최근 수년간 인도 인구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늘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인구 성장의 보조를 맞추려면 매년 약 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 부족은 인도의 불평등 사회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아울러 인도는 여성의 공식 고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낮을 경우 경제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028년까지 중국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2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12.9%)와 미국(11.3%)이 뒤를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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