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 등용-황대인 벤치-변우혁 투입… 김종국 승부수, 스윕으로 한숨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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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공백 이탈을 메우지 못한 KIA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5-7로 패배, 시즌 첫 12경기를 3승9패로 시작했다.
다만 19일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고, 21일과 2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연이틀 이기며 시즌 첫 연승을 내달렸다.
물론 작전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연패를 끊기 위해 기존의 틀에서 선수기용을 달리하고 총력전에 가까운 과감한 투입이 이뤄지면서 일단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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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공백 이탈을 메우지 못한 KIA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5-7로 패배, 시즌 첫 12경기를 3승9패로 시작했다. 리그 최하위이자 구단 역사에서도 2008년(3승9패) 이후 15년 만의 최악 출발이었다.
다만 19일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했고, 21일과 22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연이틀 이기며 시즌 첫 연승을 내달렸다. 21일에는 패색이 직전 9회 최형우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이겼고, 22일에는 에이스 양현종의 분전과 시작부터 터져 나온 변우혁의 만루홈런을 묶어 6-2로 이겼다.
19일부터는 김종국 KIA 감독이 선수 기용과 작전 등에서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작전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연패를 끊기 위해 기존의 틀에서 선수기용을 달리하고 총력전에 가까운 과감한 투입이 이뤄지면서 일단 분위기를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아직 5할 승률까지 갈 길이 다소 멀지만, 그래도 어두운 분위기가 4월 내내 가는 것은 막아내는 모양새다.
타선은 손을 봤다. 21일과 22일에는 고종욱을 전진배치하고, 대신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황대인을 뒤로 뺐다. 김 감독은 되도록 고정된 라인업, 고정된 타순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명확하게 알고 들어갈 수 있다는 논리다. 주전 선수들에 대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밀어주는 편이었다. 하지만 분위기를 돌려야 하는 지금, 김 감독의 라인업 변화는 제법 컸다.
고종욱의 전진배치는 줄줄이 나온 상대 우완 투수들을 겨냥한 것도 있지만,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를 앞쪽에 놔둬 한 번이라도 타격 찬스를 주겠다는 심산이었다. 이는 성공을 거두며 꽉 막혔던 KIA 타선에 나름대로 활력을 제공했다. 고종욱은 19일과 20일 롯데전에서 각각 2안타씩을 치더니 21일 삼성전에서도 1안타 1볼넷, 22일 삼성전에서도 2안타를 치며 자신의 시즌 타율을 0.400까지 끌어올렸다.
고종욱을 좌타 대타 자원으로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왔고,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플랜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가장 감이 좋은 타자를 중용한 선택은 적중했다. 반대로 팀의 주전 1루수로 확고한 입지가 있었던 황대인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자 과감하게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황대인은 지난해나 올해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던 선수다. 하지만 팀의 비상 상황에서 선수를 챙겨줄 여유는 없었다.
22일에는 그런 변화 속에서 투입된 변우혁이 1회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선발 투입 카드가 적중했다. 당분간은 고정된 라인업 없이, 가장 감이 좋은 타자들을 위주로 데이터를 참고하며 라인업을 짜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승조 쪽에서도 다소 부진했던 김대유를 ‘필승조 좌완 1번 카드’에서 잠시 빼고, 이준영을 좀 더 승부처에 투입하는 한편 전상현 임기영 김기훈을 최대한 짜내며 어쨌든 리드를 지켜가고 있다. 임기영이 마당쇠 임무를 해주고 있는 가운데 김기훈이 좋은 구위로 승부처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위기는 있었지만 어쨌든 불펜 투수들이 대량 실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틀 연속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위기에 빠진 팀에 필요한 건 벤치의 기민한 대처다. 외국인 에이스 숀 앤더슨이 등판하는 23일까지 승리할 수 있다면, KIA도 한숨을 돌린 채 다음 계획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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