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송영길 탈당·조기 귀국에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

페이스북서 "자생당생했다"며 반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사진)가 22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즉각 탈당하는 동시에 조기에 귀국하겠다고 밝히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송 전 대표가 결백을 주장하며 귀국을 미루는 등 '버티기'에 나서면 당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을 우려했던 만큼 그의 결정을 반기는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 데 이어 20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어 즉시 돌아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데 총의를 모은 바 있다.

당의 고문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가) 自生黨生(자생당생·자신도 살고 당도 살다)했다”며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하겠다"면서 "검찰의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