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6년 글로벌 1위 등극 전망 나왔다

황혜진 기자 2023. 4. 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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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6년 920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1위와 2위인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인도 판매량이 급증해 글로벌 순위를 역전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ADAS 사양 기본화 등으로 평균판매가(ASP)가 상승해 올해 대당 영업이익이 토요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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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1)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6년 920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 685만 대를 팔아 일본 토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라는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전망했다. 글로벌 1위와 2위인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과 인도 판매량이 급증해 글로벌 순위를 역전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미국과 인도 판매량이 각각 50만 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채널·상품전략의 변화 등으로 2026년 판매량이 22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3년 대비 60만 대 늘어난 수치다. 과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던 방식에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본 탑재 등 상품력 중심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미국 내 판매는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4위 시장인 인도 내 과점 지위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경량차) 수요는 440만 대로 글로벌 4위를 기록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30년 1000만 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인도 점유율은 18.2%로, 마루티-스즈키(36.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대자동차의 제너럴모터스 인도 공장 인수와 기아의 인도 제2공장 건설이 더해지면 인도 내 현대차그룹의 생산능력은 현재 100만 대에서 200만 대까지 확장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024년 말 크레타 전기차 출시로 인도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5년에 파생전기차 2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전망은 어둡다. 토요타는 주요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요타의 미국 판매는 4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토요타가 중국과 미국 양국에서 판매 대수가 동반 감소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상품성 하락과 늦은 전기차 전환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ADAS 사양 기본화 등으로 평균판매가(ASP)가 상승해 올해 대당 영업이익이 토요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바겐도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며 글로벌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 비중은 40%로, 유럽 판매 비중(35%)보다 높다. 하지만 BYD 등 중국 업체들의 활약에 중국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점유율이 19.2%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5.8%까지 급락했다.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 부진의 타격으로 2026년 글로벌 판매가 700만대에 그치며 글로벌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상품성에 대해선 호평받고 있으나 배터리 조달은 경쟁사 대비 느리다"며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와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가 글로벌 1위 등극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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