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 뿌리내리는 새마을운동...공적원조 성과
양봉시설 170개와 벌꿀 진공 포장시설 지원
숫콜 마을엔 주민들의 염원이던 유치원 들어서
겨울에도 작물 재배할 수 있게 비닐하우스 설치
'새마을 운동'과 '아샤르' 접목해 지역개발 사업
[앵커]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은 요즘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한창입니다.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를 지원해 농촌 마을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소득증대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줄루수 마을.
고속도로 바로 옆에 학교가 있어 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공적개발원조를 투입해 3km 구간에 가로등 80개를 설치하면서 연평균 3건이던 교통사고가 사라졌습니다.
[아키나이 멘디바예바 / 학생 (15살) :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집에 가는데 어두워서 많이 무서웠습니다. 지금은 가로등이 생겨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마을 소득 증대를 위해 양봉시설 170개를 지원한 데 이어 최근엔 벌꿀 진공 포장시설까지 마련해줬습니다.
또 다른 숫콜 마을엔 주민들의 염원이던 유치원이 들어섰습니다.
[아이다 크주 루스탐벡 / 학부모 : 유치원이 생기고 나서 생활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맡기고 저는 일하러 갑니다.]
겨울에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서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도 만들어졌습니다.
[크르가스바예프 압살럄 / 숫콜 마을 비닐하우스 경작 주민 : 지방 정부에 받은 땅의 30% 정도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에도 (비닐하우스를)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의 새마을 운동에 현지 마을의 협동문화인 '아샤르'를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지역개발 사업을 만들어 낸 겁니다.
1단계로 주민들이 원하는 기반시설을 개선한 뒤 2, 3단계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집중 지원을 하는 방식입니다.
[지윤근 / 코이카 키르기스스탄사무소 부소장 : 저희가 가진 개발경험과 이분들의 의지를 병합하면 좀 더 발전된 키르기스스탄에 적합한 지역개발사업 모델을 만들고…]
농촌개발 외에 교육이나 전자주민카드 같은 공공행정도 지원분야입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지난 2021년부터 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됐는데, 정부는 올해 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주혜민
그래픽;강민수
화면;외교부 공동취재단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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